이재명 "차기 정부 명칭은 국민주권정부…정치보복 걱정하지 말라"(종합)
李, 경남 하동서 전남 광양·여수·순천 순회유세
"영남·호남 다르지 않다"…국민 통합 의지 강조
김상욱 지지 선언엔 "민주 입당해 함께 하자"
![[여수=뉴시스] 권창회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5일 전남 여수시 이순신광장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05.15. photo@newsis.com](https://image.newsis.com/2025/05/15/NISI20250515_0020811006_web.jpg?rnd=20250515154034)
[여수=뉴시스] 권창회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5일 전남 여수시 이순신광장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05.15. photo@newsis.com
[서울·하동·광양·여수·순천=뉴시스]조재완 정금민 오정우 고재은 수습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15일 차기 정부를 '국민 주권 정부'로 명명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전남 순천 유세에서 "진정한 민주공화국, 모든 국가의 권력과 자원이 제대로 쓰여지는 그런 나라를 반드시 만들어서 여러분께 보답 드리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런 생각을 해봤다. 최초의 민주 정부는 국민의 정부라고 불렸다. 그리고 참여 정부라고 다음에 불렸다"며 "민주주의를 위해 싸우다가 3당으로 합당해 잠시 우리가 예상한 것과 다르게 갔던 김영삼 대통령 정부는 문민 정부라고 (별칭을) 지었다. 각각의 역할을 충분히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 정부 이름을 어떻게 지을지 많은 사람들이 고민하고 있는데 뭐라고 할까"라고 물으며 "그 정부의 상징은 저는 국민 주권이라고 생각한다. 국민 주권 정부"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들이 너무 갈갈이 찢어져 있다"며 "세상에 음지가 있고 양직 있는 것 아닌가. 산이 있어야 골이 있는 것 아닌가. 왼쪽이 있어야 오른쪽이 있고 동쪽이 있어야 서쪽이 있고 죽음이 있으니 삶도 있는 것 아니냐"고 물었다.
또 "어떻게 내 편은 다 괜찮고 상대편을 다 죽여 없애면, 다 내 편만 남나"라며 "그게 바람직한 세상이냐"고 했다.
그러면서 "통합의 정부, 다음 정부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 중 하나가 국민주권주의를 관철하되 국민을 통합하는 정부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정치 보복을 하지 않겠다는 의지도 재차 밝혔다.
그는 이날 전남 광양 유세에서 "저는 상대방을 별로 안 미워하는데 저쪽은 저를 진짜 미워하거나 혐오 또는 증오한다. 이것이 '공사 구별'이 안 돼서 그런 것"이라며 "뭐가 됐든 사익이 개입된 것이다. 국민들 입장에서는 정치인을 따라서 편을 가르고 죽이려고 할 필요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누가 '너 대통령이 되면 누가 그랬던 것 처럼 다른 사람 괴롭힐 거지, 무서워'라고 하더라"라며 "그들은 그렇게 했을 수 있지만 제 인생은 짧고, 집권 기간은 더 짧고, 할 일은 산더미인데 사람들을 쫓아다니거나 목표를 정해서 괴롭히지 않을 뿐 아니라 그런 것을 하는 게 즐겁지 않다. 정치보복은 걱정하지 말라고 꼭 전해달라"고 했다.
![[여수=뉴시스] 권창회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5일 전남 여수시 이순신광장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지지호소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05.15. photo@newsis.com](https://image.newsis.com/2025/05/15/NISI20250515_0020810991_web.jpg?rnd=20250515154140)
[여수=뉴시스] 권창회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5일 전남 여수시 이순신광장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지지호소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05.15. photo@newsis.com
진영과 지역, 이념 구분 없이 '일꾼'을 뽑아달라고도 호소했다.
그는 전남 여수 유세에서 "머슴들이 입은 옷 색깔 따라 주인들이 왜 싸우나"라고 말했다.
그는 "그 머슴들, 대리인들이 왜 싸우는지 자세히 들여다보면 대개는 주인의 물건을 훔치거나 주인을 배반하려고 하는 못된 머슴들이 있어서 그 못된 머슴들의 못된 짓을 못하게 하느라 싸우는 경우가 많다"며 "머슴을 잘 가려 보고, 나쁜 짓 하는 머슴은 골라내서 혼을 내고 고쳐서 못 쓸 것 같으면 해고해서 멀리 내쫓아버려야 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그는 "머슴들이 편을 지어 싸우더라도 주인은 머슴들을 따라 싸우지 말아야 한다"며 "우리가 왜 싸우나. 우리가 경상도와 전라도로 나눠서 왜 싸우나"라고 물었다.
그는 "제가 경상도에 가봤더니 거기도 힘들어 죽으려고 한다. 먹고 살기도 어렵고 지방이라 더 어렵고 인구도 줄어들고 도시에 미래가 없어 걱정에 고민이 많더라"라며 "호남과 다를 바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똑같은 피해자들 아니냐"며 "무능하고 무책임한 정권 피해자이긴 마찬가지인데 왜 편을 나눠 우리 국민이 싸우나"라고 했다.
이어 "색깔이 어떻든, 지역이 어떻든, 나이가 많든 적든, 여성이든 남성이든, 편을 갈라 싸우도록 그들이 사주하고 조종해도 결코 넘어가지 말자"고 했다.
한편 이 후보는 국민의힘을 탈당한 김상욱 무소속 의원이 이날 자신을 지지 선언한 데 대해선 환영의 뜻을 표했다.
이 후보는 이날 첫 일정으로 경남 하동군 화개장터를 방문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 의원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김 의원이 우리 당에 입당해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한번 전화해서 얘기해 볼까 한다"며 "그게 국민들이 바라는 바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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