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구 안전 사각지대 명일광장, '열린 광장'으로 변신
서울시 디자인 경관사업…시설물 정비·보행로 최적화 등
강남대로 토끼굴, 홍제폭포 수변테라스 이어 세 번째
종로구 백악산 탐방 코스, 명동, 고덕천도 연내 마무리
![[서울=뉴시스] 명일 광장 공사 후 사진. 2025.05.15 (사진 제공=서울시) photo@newis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age.newsis.com/2025/05/15/NISI20250515_0001842981_web.jpg?rnd=20250515103011)
[서울=뉴시스] 명일 광장 공사 후 사진. 2025.05.15 (사진 제공=서울시) photo@newis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고가혜 기자 = 서울시가 강남대로 토끼굴(강남구), 홍제폭포 수변테라스(서대문구)에 이어 이번에는 강동구와 손을 잡고 어둡고 위험했던 공간을 열린 광장으로 바꿨다.
15일 시에 따르면 '서울시 디자인 경관사업' 세 번째 작업을 통해 이번에 선보인 강동구 명일동 '명일광장'은 인근에 120여개의 학원과 25개의 학교가 밀집돼 있는 강동구의 학원가다.
이곳은 그동안 좁은 보행로, 불법 주정차, 낡은 시설물, 거대한 수목 등이 어두운 분위기를 조성해 청소년 흡연 및 비행 공간의 온상이 돼 왔다. 실제 3년간 민원데이터(2021~2023년)를 분석해 본 결과, 불법 주정차 단속요청, 청소년 흡연·폭력 등 비행신고, 쓰레기 무단투기가 주를 이루고 있었다.
시는 우선 낡고 어지러운 시설물을 정비해 기존의 좁은 보행로를 개방감 있는 열린 광장으로 바꾸고, 디자인 펜스를 통해 불법 주정차를 차단했다. 또 이용자의 자연스러운 보행을 따라 유선형의 조경과 디자인 벤치를 설치해 시민들과 학생들의 열린 공간으로서의 기능을 살렸다.
이를 위해 시는 인근 학교 교사, 학생, 학부모 및 부녀회, 주민자치회, 학원운영연합회와 협의체를 구성한 뒤 강동경찰서, 강동구청 내 여러 부서와 협의하고 수차례 의견을 조율해 나갔다. 의견 차이로 1달간 공사가 중지되는 과정을 겪기도 했다고 시는 전했다.
시는 이러한 디자인 경관사업을 앞으로도 계속 시민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6월에 준공될 종로구 백악산 도보탐방코스는 광화문 일대가 내려다보이는 전망을 선보일 예정이며, 강동의 고덕천 하부, 명동 관광특구도 지역만의 특성을 살린 디자인 공간으로 연내 준공한다.
최인규 서울시 디자인정책관은 "이번 사업의 경우 공공디자인을 통해 지역의 복합적인 문제를 해결한 모범적인 사례로, 시민의 안전과 휴식공간을 주민 참여를 통해 이루어낸 의미있는 공간"이라며 "앞으로도 시는 재미와 의미를 동시에 갖춘 디자인 펀시티 조성을 위해 자치구와 함께 협업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gahye_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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