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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진 "콜드플레이 콘서트 '떼창', 큰 울림…내게도 그런 기회 있었으면"

등록 2025.05.16 08: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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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미니 2집 '에코(Echo)' 발매

"매력 숨기고 싶었지만 예능 통해 다 들통나"

[서울=뉴시스] 방탄소년단 진. (사진 = 빅히트 뮤직 제공) 2025.05.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방탄소년단 진. (사진 = 빅히트 뮤직 제공) 2025.05.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지난 4월 콜드플레이(Coldplay) 형님들의 내한 콘서트에 게스트로 다녀왔는데, 그날 관객분들의 '떼창'이 제게 큰 울림으로 다가왔어요. 제게도 그런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죠."

글로벌 슈퍼 그룹 '방탄소년단'(BTS) 진(김석진)이 자신에게 다가왔던 '울림'(echo)의 순간을 공유한다. 그가 16일 오후 1시 전 세계 동시 발매하는 미니 2집 '에코(Echo)'를 통해서다.

진이 작년 11월 발매한 미니 1집 '해피(Happy)'가 사람들에게 행복을 전하는 데 중점을 뒀다면, 6개월 만에 발매한 앨범 '에코'는 보다 진솔하고 깊은 공감을 전한다.

진은 이날 앨범 발매 전 소속사 빅히트 뮤직을 통해 "최근 예능에서 얼굴을 많이 비췄는데 본업이 가수인 만큼 제 노래와 무대를 선보이고 싶었어요. 쉬고 싶은 마음이 없진 않았지만 열심히 달린 이유죠. (웃음) '에코'로 '노래하는 진'을 보여드릴 수 있게 돼 기분이 좋다"고 밝혔다.

장르에 제한을 두지 않고 공연하기 좋은 곡들로 앨범을 구성했다고 소개했다. 공연할 때 신나야 듣는 이들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타이틀곡은 무엇보다 듣기 편한 곡이길 바래 '돈트 세이 유 러브 미(Don't Say You Love Me)'로 낙점했다. 진은 "다른 곡들에 비해 속도감이 낮지만 가장 편하게 들을 수 있겠다"고 확신했다.

'돈트 세이 유 러브 미'는 연인과의 관계가 무너져가는 상황에서도, 사랑 때문에 서로를 쉽게 놓지 못하는 아이러니를 노래한다. 사랑에 대한 이중적인 감정을 다루고 있지만 멜로디와 진의 보컬은 담백해 이 대비감이 곡의 울림을 더한다.

이 곡의 뮤직비디오엔 배우 신세경이 출연했다. 진은 "배우분과 함께한 연기는 처음이라 매우 어색하고 서툴렀어요. 긴장도가 높아지니까 상상한 대로 잘 안되더라고요. 그럼에도 열연해 주신 신세경 씨에게 정말 감사했죠. 유심히 보면 어색해하는 저를 발견할지도 몰랐다"고 웃었다.

뮤직비디오 속 주차장 신(Scene)을 찍었던 날, 바람이 정말 많이 불었다. 진은 "연기를 할 수 없을 정도로 머리가 휘날렸죠. 결국 처음 기획과 달리, 헤어 스타일을 바꾸고 촬영했어요. 신선한 이미지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 나름 만족했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디 애스트로넛' 듀엣하는 콜드플레이 크리스 마틴, 방탄소년단 진. (사진 = 진 인스타그램 캡처) 2025.04.2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디 애스트로넛' 듀엣하는 콜드플레이 크리스 마틴, 방탄소년단 진. (사진 = 진 인스타그램 캡처) 2025.04.2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진은 노래를 듣고 딱 떠오르는 느낌을 유지하면서 작사하는 편이다. 수록곡 '구름과 떠나는 여행'을 작업할 땐 애니메이션을 자주 봤다. '나싱 위드아웃 유어 러브(Nothing Without Your Love)'를 작업할 때는 공연장에서 공연하는 자신의 모습을 떠올렸다. 그래서 그런지 '나싱 위드아웃 유어 러브'를 작업할 땐 자주 울컥했다. "감정이 벅차올라 목이 먹먹해지는 바람에 한동안 노래를 못 부르기도 했다"는 것이다.

빅히트 뮤직은 "너와 나 그리고 우리, 사랑과 우정, 일상에서 마주하는 선택의 기로까지. 진은 누구나 한 번쯤 겪었을 감정과 상황, 일상적인 삶을 자신만의 시각으로 바라보고 7개의 음악으로 표현했다"고 부연했다.

진은 지난달 세계적인 브릿팝 밴드 '콜드플레이(Coldplay)'가 총 여섯 차례 공연한 두 번째 내한공연 중 3회차와 6회차에 깜짝 스페셜 게스트로 나와 큰 화제가 됐다.

콜드플레이 보컬 크리스 마틴의 건반 연주에 맞춰 자신과 콜드플레이가 협업한 자신의 공식 첫 솔로 싱글 '디 애스트로넛(The Astronaut)'을 불렀고, 방탄소년단과 콜드플레이의 협업곡인 '마이 유니버스'에선 스페셜 게스트 자격으로 나와 이 곡을 함께 들려줬다. 특히 마틴이 진을 안은 채 빙빙 도는 모습도 크게 주목 받았다.

진은 "형님들이 한국에서 공연한다는 얘기를 듣고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추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감사하게도 마음이 통했어요. 역시 우리 형님들이에요.(웃음)"라고 즐거워했다.

"전 세계 투어 중에도 제가 선물했던 캐릭터 인형 '우떠'를 들고 다니시더라고요. 그동안 비도 맞고 많은 풍파를 겪었을 것 같아 새로운 우떠를 선물했다"고 귀띔했다.

진은 이번 음반을 작업하면서 동시에 넷플릭스 '대환장 기안장' 고정 출연자로 나서고, tvN '핸썸가이즈'에 게스트로 나서는 등 예능 출연에도 적극적이다.
[서울=뉴시스] 방탄소년단 진. (사진 = 빅히트 뮤직 제공) 2025.05.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방탄소년단 진. (사진 = 빅히트 뮤직 제공) 2025.05.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진은 "팬분들께 얼굴을 빨리, 자주 비추고 싶은 마음이죠. 매력을 숨기고 싶었지만 예능을 통해 다 들통났다"고 웃었다.

진은 그래도 음악이다. 그는 자신을 벅차오르게 만드는 음악을 좋아한다고 했다.

"제가 그랬듯 저의 신보를 들으며 많은 분들이 그런 감정을 느껴주시면 좋겠어요. 또 '공연장에서는 어떤 느낌일까?'라고 상상하며 들어주신다면 더 기쁠 것 같아요. 우리 아미 여러분, 제가 곧 찾아갈 테니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사랑합니다!"

진은 이날 오후 5시 글로벌 슈퍼팬 플랫폼 위버스(Weverse)에서 '진 '에코' 컴백 라이브 : 플레이 타임(Jin 'Echo' Comeback Live : PLAY TIME)'을 열고 팬들과 소통한다.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에서 '에코'가 차지할 성적도 관심이다. '해피'는 '빌보드 200' 4위로 진입했다. 2연속 '빌보드 200' 톱5가 기대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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