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시간이 28시간으로"…유나이티드항공의 기묘한 여정
![[뉴욕=AP/뉴시스]](https://image.newsis.com/2025/03/24/NISI20250324_0001799394_web.jpg?rnd=20250324164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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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윤혁 인턴 기자 = 호주 시드니에서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가는 유나이티드항공 직항편이 두 차례 회항 후 28시간 만에 목적지에 도착했다.
14일(현지시각) 미국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지난 11일 시드니를 출발한 미국 유나이티드항공 UA870편이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하는 데 28시간이 소요됐다. 이 항공편의 정상 비행시간은 13시간이다.
보잉 777 기종의 해당 항공편은 예정보다 한 시간 늦은 11일 오전 11시 30분께 시드니를 출발했다.
하지만 출발 약 4시간 30분 뒤 비행기가 남태평양의 섬나라 사모아를 향해 방향을 틀었고, 약 2시간 후 수도 아피아에 착륙했다.
유나이티드항공 측은 "탑승객의 건강 문제로 인해 아피아로 긴급 회항했다"고 전했다.
비행기는 사모아에서 3시간가량 머문 뒤 다시 이륙했지만, 최종 목적지인 샌프란시스코가 아닌 하와이 호눌룰루에서 또다시 멈춰섰다.
항공사 측은 "승무원 교체를 위한 정차였다"고 설명했다. 사모아로의 긴급 회항으로 인해 법정 최대 근무 시간을 초과한 승무원들이 생겼고, 이들을 하와이에서 새로운 승무원으로 교체해야 했다는 것이다.
유나이티드항공은 사모아에 정기적으로 취항하지 않아 현지에서 새로운 승무원 투입이 불가능했던 반면, 하와이에는 자사 노선망이 구축돼 있어 승무원 교체가 수월했다.
실제로 이러한 방식은 항공업계에서 운항 지연을 최소화하기 위한 일반적인 대응 전략으로 사용된다고 한다.
이후 하와이에서 7시간을 대기한 승객들은 예정 도착시간보다 약 15시간 늦은 현지시각 11일 오후 10시 30분께 샌프란시스코에 무사히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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