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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들려"…가정의달, 부모님 현금 말고 '이것' 어떠세요?

등록 2025.05.15 11:21:34수정 2025.05.15 13:4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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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청기 평균수명 5년…정기 점검 필수

틀니 잇몸변화따라 조정…불편 최소화

[서울=뉴시스]나이 드신 부모님이 있는 자녀라면 가정의 달인 5월은 부모님의 귀나 구강 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사진= 뉴시스DB) 2025.05.1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나이 드신 부모님이 있는 자녀라면 가정의 달인 5월은 부모님의 귀나 구강 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사진= 뉴시스DB) 2025.05.1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나이 드신 부모님이 있는 자녀라면 가정의 달인 5월은 부모님의 귀나 구강 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15일 의료계에 따르면 난청은 청각이 저하되거나 상실된 상태로 청력 검사 결과 측정되는 청력 역치가 26dB 이상을 말한다. 노인성 난청은 생활 속 불편감을 넘어 대화 단절, 우울증 등을 유발하며 삶의 질을 저하시킬 수 있다.

여승근 경희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난청은 대다수가 질환이 아닌 노화 현상으로 인식하고 있고, 증상이 천천히 나타나는 특성으로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며 “하지만 제때 치료받지 않으면 증세가 걷잡을 수 없이 나빠져 영구적인 청각 장애로까지 이어질 수 있어 소리에 둔감하거나 잘 들리지 않는다면 청력 검사를 통해 진단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난청으로 청력이 떨어지면 바깥 소리를 못 듣게 되는 반면, 안에 있는 소리는 역으로 크게 들리는 ‘이명’이 발생한다. 난청 환자의 70% 정도는 피곤하거나 컨디션이 나쁠 때 이명을 경험하고 이명 환자의 약 50%는 난청이 동반되기도 한다.

여 교수는 “시력이 떨어지면 안경을 끼듯, 보청기 착용을 통해 생활 속 불편함을 최소화하고 증상의 악화나 이명 발병을 예방해야 한다”며 “보청기는 난청의 정도에 따라 종류가 다르기 때문에 환자 상태를 반드시 고려해야 하고, 뇌가 보청기 소리를 충분히 인지할 수 있도록 충분한 적응 기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보청기는 인내심과 꾸준함을 가지고 서서히 시간을 늘려가며 착용해야 한다. 보청기 사용 시 주의사항은 안경과 비슷하다. 평소 착용하되 잠자리에 들 때, 물에 들어갈 때, 씻을 때는 빼는 것이 좋다. 또 보청기의 평균 사용 수명은 3~7년으로 관리를 잘 하지 못하면 사용 주기는 짧아질 수 있다.

여 교수는 “보청기 소리가 평소와 다르게 이상하거나 잘 들리지 않는다면 병원이나 청각센터를 방문해 청력검사와 보청기 점검을 받아야 하며, 착용 전보다 청력이 더욱 저하돼 기능에 불만족스럽거나 만족도가 떨어진다면 새로운 보청기를 구매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새로운 보청기를 착용해도 청력저하가 지속돼 소리증폭이 원활하지 않으면 달팽이관에 전기신호를 전달해 청신경을 자극하고 소리를 들을 수 있게 해주는 인공와우 수술을 고려해봐야 한다”고 했다.

치아와 잇몸은 나이 든 흔적이 고스란히 나타나는 부위다. 치아를 상실하면 임플란트나 틀니를 고려하게 된다. 부분 틀니는 전체 틀니보다 고정력이 좋아 편리한 것이 장점이다. 다만 틀니를 걸 수 있는 치아의 상태가 좋지 않아 수명이 얼마 남지 않았다면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치아를 뽑고 전체 틀니를 고려되기도 한다.

홍성진 경희대치과병원 보철과 교수는 “최근 각광받고 있는 임플란트 틀니는 임플란트를 추가적으로 식립해 틀니의 고정을 돕고 기존 틀니에 비해 저작 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치료 방식”이라며 “치아가 없거나 일부만 남아있더라도 모두 가능하며 기존 틀니에 비해 더욱 편하게 사용 가능하지만, 치료 비용과 기간이 많이 소요되며 수술에 대한 부담감이 높다는 단점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아 있는 치아가 많지 않아 기존 틀니로만 치료하기에는 저작 기능 회복이 부족할 때, 혹은 임플란트 치료 시 식립해야 하는 임플란트 개수가 너무 많거나 광범위하게 치조골 이식이 필요한 경우 고려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틀니를 착용한 이후 호소할 수 있는 ▲잇몸통증 ▲헐거움 ▲답답함 등 불편감을 최소화하고 꾸준히 관리해나가는 것도 중요하다. 잇몸 통증은 틀니에 쓸려 발생하는 것으로 초기에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 중 하나다. 시간이 지나면 대부분 개선된다. 헐거움 역시 조정·수리하면 개선이 가능하다. 답답함은 원인 진단이 중요하고, 경우에 따라 다른 방식의 재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홍 교수는 “처음 틀니를 착용하면 답답함이나 불편감을 호소할 수 있고, 남은 치아 개수가 많아 저작이 가능한 경우 필요성을 잘 느끼지 못해 틀니를 빼고 음식을 섭취하거나 식사를 잘 하지 않는 등 예전과는 다른 행동을 할 수 있어 가정에서는 틀니 제작 후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랫동안 틀니를 착용하지 않으면 구강 내 상태가 변해 틀니가 맞지 않을 수 있고, 저작 기능이 저하돼 다른 질환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적극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했다.

치아가 빠진 잇몸은 점점 잇몸뼈가 흡수돼 퇴축된다. 틀니가 점점 헐거워지고 음식물이 끼면서 잇몸에 자극을 줘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틀니도 마모, 파손, 변형 등으로 변하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문제점을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히 대처해야 한다. 틀니 검진은 불편감이 없어진 이후에는 6개월에 한 번씩 치과를 방문하는 것이 권장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positive10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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