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진드기 감염병' 백신 개발 국제 프로젝트 참여
치사율 약 18%이지만 상용화된 백신 없어
"전 과정 글로벌 협력…감염병 대응 핵심"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 전경. 2023.02.07. nowest@newsis.com](https://image.newsis.com/2023/02/07/NISI20230207_0001190603_web.jpg?rnd=20230207111407)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 전경. 2023.02.07. nowest@newsis.com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감염병대비혁신연합(CEPI)에서 추진하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의 국제표준물질 개발 프로젝트에 착수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공동연구는 SFTS 백신 개발에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표준물질을 확보하는 것이 목적이며, 이를 세계보건기구(WHO) 국제표준물질로 지정할 계획이다.
SFTS는 2013년 국내에서 처음 보고된 이후 제3급 법정감염병으로 지정됐으며, 연간 200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치사율이 약 18%로 높은 감염병이다. 지난해 12월 기준 국내 누적 확진자 수는 2065명이고 사망자는 381명이다.
주된 발생 시기는 4~11월 사이이며, SFTS 바이러스 보유 작은소피참진드기에 의해 감염된다. 다만 현재까지 상용화된 백신이 없어 백신 개발을 위한 연구가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SFTS 국제표준물질이 없어 우수한 후보물질을 선별하기가 어려우며 신뢰성 높은 효능 평가도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에 국립보건연구원은 국내 SFTS 환자의 회복기 혈장을 수집하고 이 중 중화항체가 높은 혈장 시료를 선별해 표준물질을 개발할 계획이다.
혈장 수집은 기승정 전남대병원 교수 연구팀이 주관하며, 확보된 고중화능 혈장은 공동연구를 수행하는 영국 의약품 규제당국(MHRA) 산하 국립생물학표준통제연구소에서 제형화 및 장기 안정성 시험을 시행할 계획이다. 이후 WHO의 승인을 받아 국제표준물질로 지정되면 국내·외 SFTS 백신 개발 기업 및 기관에 제공될 예정이다.
제롬 김 국제백신연구소 사무총장은 "SFTS는 한국을 포함한 동아시아 지역에서 지속적인 공중보건 위협이 되고 있다"며 "CEPI의 지원과 국립보건연구원의 긴밀한 협력에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장희창 국립보건연구원 국립감염병연구소장은 "이번 국제 공동연구는 생물자원 확보부터 표준물질 인증까지 전 과정을 글로벌 파트너와 협력하는 사업으로, 신종 감염병 대응을 위한 핵심적인 기반 역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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