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없어 막막' 50대 사무직…자격증 취득·경력 쌓기 지원한다
고용부 '50대 취업지원 강화방안' 발표
재취업 유망자격 추천받고 직업훈련도
취득 후 일경험하며 월 150만원씩 지원
추경으로 지원대상 900→2000명 확대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지난달 10일 대구 달서구청 대강당에서 열린 2025 달서구 중장년 취업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현장 면접을 보고 있다. 2025.04.10. lmy@newsis.com](https://image.newsis.com/2025/04/10/NISI20250410_0020767579_web.jpg?rnd=20250410145048)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지난달 10일 대구 달서구청 대강당에서 열린 2025 달서구 중장년 취업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현장 면접을 보고 있다. 2025.04.10. lmy@newsis.com
50대 사무직이 고용노동부의 지원을 받아 '인생 2막'을 준비하는 과정이다.
고용부는 15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50대 취업지원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최근 50대 고용률이 12개월 넘게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기존 직장에서 퇴직 이후 재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장년층을 돕기 위해서다.
이번 방안의 핵심은 50대 사무직의 이직 및 전직 지원이다. 21년 고령화고용패널조사에 따르면 조기 퇴직한 50대 사무직, 판매직, 서비스직 등의 70%가 타 직종으로 이직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부는 타 직종 관련 자격, 일경험 등을 준비할 여력이 없는 50대를 대상으로 일자리 발굴, 직업훈련, 일경험, 취업알선까지 종합적인 지원을 제공할 방침이다.
방안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우선 취업률이 높고 임금수준이 적정한 유망자격을 분기별, 지역별로 발표해 안정적인 일자리로 진출할 수 있게 지원한다.
이번에는 공조냉동기계기능사(취업률 63.9%), 승강기기능사(57.3%), 전기기능사(54.9%) 등 5대 자격을 추려 추천했다. 또 이 같은 자격을 취득한 50대를 채용하려는 기업을 발굴할 예정이다.
중년에 적합한 일자리 수요조사도 내달 실시할 계획이다. 이번에 처음 실시되는 조사로, 수요조사에 참여한 기업의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고용플래너'가 기업 현장 방문 및 일자리 컨설팅을 제공한다.
이어 고용부가 추천하는 유망자격을 취득하기 위해선 훈련 및 교육이 필요한데, 고용부 산하 한국폴리텍대학이 운영하는 '신중년 특화과정'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올해 1차 추가경정예산(추경)으로 해당 과정 인원이 2800명에서 7500명까지 대폭 늘었다.

(그래픽 = 고용노동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특히 빠른 재취업을 희망하는 현장의 의견을 반영해 1~2개월 집중 훈련 중심으로 확대됐다. 재직 중에도 수강할 수 있게 주말 및 야간 과정도 개설된다.
이 같은 과정을 통해 자격을 취득해도, 관련 경력이 없다면 재취업이 어려울 수 있다. 지난 3월 13일 열린 '중장년 경력지원제 시행을 위한 간담회'에 참석한 권진호 고용부 통합고용정책국장은 "50대 사무직에서 이·전직하려는 분이 재취업의 경우 경력의 유무가 중요하다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이에 고용부는 기업 현장에서 경력을 쌓을 기회를 제공하는 '중장년 경력지원제' 지원 규모를 올해 추경을 통해 910명에서 2000명까지 늘렸다. 50대 사무직 등을 중심으로 지원이 이뤄진다.
아울러 폴리텍 신중년 특화과정과 연계해 훈련과 일경험을 동시에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구체적으로 신중년 특화훈련을 받고 12개 운영기관을 통해 일경험을 쌓는다. 2000명을 대상으로 3개월간 월 최대 150만원씩 지원한다. 또 1년 최대 720만원의 고용촉진장려금이 지원된다.
이 밖에도 고용부는 제조업, 운수·창고업 등 꼭 필요한 일자리임에도 구인난을 겪는 일자리에 50대 이상 중장년의 취업을 촉진한다. 올해 시범사업을 거쳐 2026년 본사업 전환을 검토할 계획이다.
일례로, 고용부는 서울시와 함께 마을버스 구인난을 해소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내달부터 서울시 마을버스 기업 채용설명회와 현장면접을 진행한다. 또 교통안전공단 시험과 5일짜리 교육을 이수하면 버스기사 자격을 취득할 수 있게 지원한다.
자격을 취득한 중장년은 1~3개월간 버스노선 연수와 함께 참여수당 월 150만원을 받는다. 마을버스 기업에도 고용촉진장려금이 지급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innovati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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