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회도 '사과'하고 시작…아이들이 죄인이 된 사회
![[뉴시스]‘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전국 각지 초등학교에서 운동회가 열리는 가운데, 한 아파트 단지 인근 초등학교에서 운동회를 시작하기 전 학생들이 주민들에게 단체로 사과하는 영상이 주목받고 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2025.5.16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age.newsis.com/2025/05/16/NISI20250516_0001843865_web.gif?rnd=20250516082612)
[뉴시스]‘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전국 각지 초등학교에서 운동회가 열리는 가운데, 한 아파트 단지 인근 초등학교에서 운동회를 시작하기 전 학생들이 주민들에게 단체로 사과하는 영상이 주목받고 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2025.5.16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최현호 기자 =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전국 각지 초등학교에서 운동회가 열리는 가운데, 한 아파트 단지 인근 초등학교에서 운동회를 시작하기 전 학생들이 주민들에게 단체로 사과하는 영상이 주목받고 있다.
1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사과부터 하고 시작하는 요즘 초등학교 운동회’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시됐다.
영상에는 운동장 중앙에 모여 선 아이들이 운동회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 사회자의 안내에 따라 한목소리로 인사하는 장면이 담겼다.
아이들은 "죄송합니다"라고 먼저 외친 뒤 "오늘 저희들 조금만 놀게요. 감사합니다"라고 말한다.
해당 영상을 올린 작성자 A씨는 "보호자들 참관도 없이 저들(아이들)끼리 노래 한 곡 틀지 않고 마이크 볼륨도 높이지 않은 채 오전 9시부터 딱 2시간40분 정도 했습니다"라면서 "100명 내외라 그렇게 소란스럽지도 않았어요"라고 적었다.
이어 "아이 키우며 사는 게 죄인이 된 것 같은 요즘에 최대한 바르고 건강한 생각을 가진 아이들로, 조금은 너그럽게 봐주시면 좋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누리꾼들은 대체로 이런 현실에 안타까움을 표했다.
한 누리꾼은 "웃긴 게 '초품아'라고 아파트에 초등학교 낀 걸 좋은 아파트라면서 가격 올리기엔 끼워 넣으면서 막상 학교에서 뭐 좀 하는건 시끄럽다고 위해시설 취급한다"고 지적했다.
그외에도 누리꾼들은 "초등학교에서 애들이 노는게 소음이라니 어디서 부터 잘못된것인가" "애들 노는데 얼마나 시끄럽다고 사과부터 하는지도 안타깝고, 애들이 운동회인데 저게 다 라는것도 안타깝네" "내가 어릴떄 동네 국민학교 운동회 한번 때리면 동네 엄청큰 운동장 빌려서 온 동네 사람들 구경하고 그랬는데" 등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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