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여름 날씨에 식중독 불안…급식·나들이 주의하세요
서울 초교에서 집단 식중독 의심 사례 발생
교육·보육 시설, 감염병 대규모 유행 위험 커
나들이도 주의 필요…음식 실온 노출 피해야
![[서울=뉴시스]](https://image.newsis.com/2021/08/06/NISI20210806_0000803658_web.jpg?rnd=20210806123803)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정유선 기자 = 봄철 낮기온이 오르고 야외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잇따라 식중독 의심 사례가 발생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6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봄은 한여름 수준으로 덥진 않지만 날씨가 포근해 식중독을 방심해선 안 되는 기간이다. 기온이 상승하면 병원성 미생물 증식이 활발해진다.
실제 지난 8일 저녁 서울 서대문구의 한 초등학교에선 학생과 교원들이 설사, 구토, 발열, 복통 등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10일까지 증상을 호소한 이들은 100여명에 달한다.
이 학교는 급식실이 있는 건물의 안전진단 문제 때문에 올해 개학 이후 외부업체가 조리한 급식을 체육관에서 배식해 왔다고 한다. 현재 서울시교육청과 서울시청 담당부서가 식중독 발생 원인 등을 밝히기 위해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교육 및 보육시설은 밀집도가 높고 화장실 등 건물 내 공동으로 사용하는 시설이 많은 점, 집단 급식을 실시하는 점에 따라 감염병 전파 위험이 큰 장소로 꼽힌다.
2023년 질병보건통합관리시스템으로 신고된 총 600건의 수인성 및 식품매개감염병 유행 가운데 217건(36.2%)이 교육 및 보육시설에서 발생했다. 217건 중 어린이집이 89건(전체 대비 14.8%)으로 가장 많았고, 초등학교는 42건(7.0%), 유치원은 38건(6.3%) 발생했다.
작년 7월 전북 남원의 초·중·고교 24곳에서 식중독 의심 환자가 1000명 넘게 발생하며 우려를 모았다. 당시 환자가 나온 학교들이 공통적으로 납품받은 김치에서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시스]여름철 수인성·식품매개 감염병 7대 예방수칙. (이미지= 힘찬병원 제공) 2024.06.27. photo@newsis.com.](https://image.newsis.com/2024/06/27/NISI20240627_0001587625_web.jpg?rnd=20240627182616)
[서울=뉴시스]여름철 수인성·식품매개 감염병 7대 예방수칙. (이미지= 힘찬병원 제공) 2024.06.27. photo@newsis.com.
지난달 중순 충남의 한 축제 현장에선 떡과 도시락을 먹은 고령자 100여명이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이고 이 중 다수가 병원으로 이송됐다.
식중독 예방을 위해선 조리 전과 식사 전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을 씻어야 한다. 조리 음식은 중심부까지 완전히 익혀 먹어야 하며, 음식을 담을 땐 따뜻한 식품과 차가운 식품을 별도 용기에 따로 구분해 10도 이하 온도로 보관해야 한다.
대규모 식사가 필요한 경우엔 가급적 전문 업체(HACCP 인증) 도시락 이용이 권고된다. 도시락은 구매 후 즉시 섭취하고 남은 음식은 폐기해야 한다.
질병관리청은 식중독 집단발생 시 신속한 대응을 위해 5월부터 10월 초까지 '하절기 비상방역체계'를 가동한다. 감염병 집단발생 시 신속한 보고와 역학조사를 위한 비상근무를 실시하고 24시간 업무 체계를 유지한다.
질병청은 "2인 이상 설사, 구토 등 유사한 증상 환자가 발생하면 가까운 보건소에 즉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am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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