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LGU+, 경찰 협업으로 2000억 규모 고객 보이스피싱 피해 막아

등록 2025.05.15 09:00: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3개월간 AI 결합 고객피해방지 분석시스템으로 악성 앱 5000건 포착

L[서울=뉴시스] G유플러스는 고객들의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기 위해 인공지능(AI)이 결합된 자체 고객피해방지 분석시스템을 고도화하고, 경찰에 범죄 조직 검거를 위한 정보를 제공하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다. (사진=LGU+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L[서울=뉴시스] G유플러스는 고객들의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기 위해 인공지능(AI)이 결합된 자체 고객피해방지 분석시스템을 고도화하고, 경찰에 범죄 조직 검거를 위한 정보를 제공하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다. (사진=LGU+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심지혜 기자 = LG유플러스는 고객들의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기 위해 인공지능(AI)이 결합된 자체 고객피해방지 분석시스템을 고도화하고, 경찰에 범죄 조직 검거를 위한 정보를 제공하는 등 보안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고객피해방지 분석시스템을 통해 보이스피싱 조직이 유포한 것으로 분석된 악성 앱 5090건을 포착해 경찰청에 관련 정보를 전달했다. 경찰청은 직접 피해 의심 고객의 거주지를 방문해 현장에서 악성 앱을 삭제하는 등 구제활동을 펼쳤다. 이를 피해 예방금액으로 환산할 경우 약 2087억원의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은 것으로 추산된다.

LG유플러스는 고객피해방지 분석시스템을 통해 실시간으로 자사 고객을 위협하는 보이스피싱 조직의 활동을 감시하고, 관련된 분석 결과를 주기적으로 경찰에 제공하고 있다.

유관기관이나 자체 테스트베드(가상의 휴대전화 번호로 스팸문자 등을 수집·분석하는 체계)를 통해 확보한 악성 앱을 분석하고, 악성 앱 제어 서버를 탐지해 차단하는 등의 조치를 하고 있다.

단순히 경찰에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업계 최초로 서울경찰청과의 현장 공조 체계를 구축했다. LG유플러스 직원과 경찰이 악성앱 설치 의심 고객의 거주지를 직접 방문해 실질적인 고객 보호 활동에 나서고 새로운 범죄 수법을 파악하고 있다.

또한 업계 최초로 보이스피싱 범행에 사용되는 착신전환번호를 추출해 경찰에 제공하고 있다. 보이스피싱 조직은 주로 ‘070’으로 시작되는 인터넷 전화번호를 사용하는데, 의심을 피하기 위해 ‘02’, ‘1588’ 등으로 시작하는 전화번호로 위장한다. 피해자가 보이스피싱 조직의 의도대로 ‘02’, ‘1588’ 등의 번호로 전화를 걸면, 착신전환이 설정돼 있어 범행에 이용되는 인터넷 전화로 연결된다.

따라서 착신 전 전화번호의 수·발신을 차단해도 실제 범죄 조직의 번호는 그대로 남아 범행이 지속된다. 이에 LG유플러스는 고객피해방지분석시스템 내 솔루션으로 최종 착신번호를 추적해 경찰에 제공하고 있다.

또 해외의 보이스피싱 조직은 국내에 '발신번호 변작(변조 및 조작) 중계기(심 박스, SIM box)' 장비를 설치해 국내에서 전화를 건 것처럼 조작하고 있는데, LG유플러스는 고객피해방지 분석시스템의 솔루션으로 불법 변작 패턴을 포착하고 범행에 활용된 단말기 식별번호(IMEI)를 추출한다.

이를 통해 지난해 1만7000여 건의 단말기 통신을 차단했다.

홍관희 LG유플러스 정보보안센터장은 "보이스피싱 범죄 건수와 피해 액수가 매년 급증하고 있어, 고객 보호를 위한 노력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고객들이 더 안심하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자체 보안 역량을 강화하고 경찰과의 협업을 더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iming@newsis.com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