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민은 희생자, 문제는 '불법녹음' 아내의 거짓말"…전문가의 생각
![[수원=뉴시스] 김종택 기자 = 웹툰 작가 주호민씨가 1일 경기도 수원지방법원에서 아들을 정서적으로 학대한 혐의로 기소된 특수교사의 1심 선고 공판을 마치고 법원을 나서고 있다. (공동취재) 2024.02.01. photo@newsis.com](https://image.newsis.com/2024/02/01/NISI20240201_0020216891_web.jpg?rnd=20240201115912)
[수원=뉴시스] 김종택 기자 = 웹툰 작가 주호민씨가 1일 경기도 수원지방법원에서 아들을 정서적으로 학대한 혐의로 기소된 특수교사의 1심 선고 공판을 마치고 법원을 나서고 있다. (공동취재) 2024.02.01. photo@newsis.com
류재연 교수는 30년 이상 경력의 특수교육 전문가다. 그는 지난 1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주호민 아들 아동학대 특수교사 무죄! 주호민씨, 아내 한수자 용서하고 꼭 재기하세요'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앞서 류 교수는 주씨 부부가 아들 가방 안에 넣어둔 녹음기를 통해 몰래 확보한 녹취록을 모두 듣고 분석한 뒤 "아동학대가 아니다"라는 결론을 내리고 교사 편에 섰다.
공개된 영상에서 류 교수는 "불법 녹음도 문제지만 한수자씨(주씨 배우자) 주장에 일관성도 없고 신빙성이 없다는 것이 재판부의 핵심 결론"이라면서 "쉽게 말하면 거짓말이라는 뜻"이라고 주장했다.

류재연 교수. (사진=유튜브 채널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그는 "주씨는 희생자다. 가정을 지키고자 했던 마음으로 부인의 말을 들었고, 부인을 옹호한 것"이라며 "저는 그런 남편의 마음을 이해한다. 아내에게 잘해주고 싶었고, 장애가 있는 아들에게 잘해주고 싶었을 것"이라고 했다.
또 류 교수는 주씨가 배우 고(故) 이선균을 언급하며 "그분이 (유서에) 저랑 똑같은 말을 남겼다고 하더라"라고 말한 것을 꼬집었다.
류 교수는 주씨를 향해 "거기까지다. 고인이 된 유명 연예인의 내용을 본인의 자살 사건으로 끌어들여서 동정심 유발하고, 불필요하게 '쥐새끼'라는 있지도 않은 말을 만들어서 유포했다"면서 "제게 뭐라고 하셨죠? '류재연 끝장을 보리라'고 말씀하셨죠. 괜찮다. 그렇게 하셔도 된다"고 했다.
아울러 "그렇지만 지금 주호민씨 자녀가 처해있는 것은 어떻나? 둘째 아들은 어떻게 되나?"라면서 "이제 정식으로 사과해라. 자녀를 위해서, 특수교육을 위해서, 교사들을 위해서 그리고 장애 때문에 고통받는 많은 분을 위해서 함께 좋은 일 해보자. 고생하셨다. 힘들겠지만 용기 내라"라고 덧붙였다.
류 교수는 조만간 해당 사건의 판결문을 인터넷으로 열람할 수 있으니 기다려보자면서 "판사님은 여러 가지로 (교사가) 무죄인 이유를 조목조목 설명해 주셨다. 불법 녹음은 그중 일부일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수원지법 형사항소6-2부(부장판사 김은정 강희경 곽형섭)는 이날(13일) 아동학대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특수교사 A씨의 항소심 선고공판을 열고 원심을 파기하고 무죄를 선고했다. 앞서 1심은 A씨에게 벌금 200만원의 선고를 유예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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