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버스노조 "임금 인상 25% 요구하는 파렴치로 만들어"
서울 시내버스 노조, 박점곤 위원장 등 100여명 모여
"임금개편 요구, 체불임금 소송 위한 증거자료 목적"
"노조 권리 포기하라는 임금체계 개편 절대 합의 못해"
![[서울=뉴시스] 고가혜 기자= 서울시 버스노조 각 지부가 14일 오전 서울시청 서소문별관 덕수궁 쪽 인도에서 서울시 규탄 결의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2025.05.14 gahye_k@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age.newsis.com/2025/05/14/NISI20250514_0001841955_web.jpg?rnd=20250514112926)
[서울=뉴시스] 고가혜 기자= 서울시 버스노조 각 지부가 14일 오전 서울시청 서소문별관 덕수궁 쪽 인도에서 서울시 규탄 결의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2025.05.14 gahye_k@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고가혜 기자 = 서울시와 임금 협상 중인 서울 시내버스 노동조합이 "조합원의 권리를 포기하라는 서울시의 임금 체계 개편에는 절대 합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서울시 버스노조 각 지부는 14일 오전 서울시청 서소문별관 덕수궁 쪽 인도에서 서울시 규탄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서울시 버스노조 박점곤 위원장 등을 포함해 약 100여명이 참석했다.
또 박광호 동아운수지부 위원장, 문재홍 대원여객지부 위원장, 장은진 제일교통지부 위원장, 이상현 신인운수지부 위원장, 이영복 세풍운수지부 위원장 등이 참석해 현장 발언을 했다.
노조 측은 "서울시와 사용자들은 노동자의 처지는 무시한 채, 대법원 결정에 따른 통상임금 재산정을 포기하라 한다"며 "여기에 노조 요구를 교묘히 왜곡해 우리가 25%에 달하는 임금인상을 요구한다는 식으로, 버스노동자 복지비용도 서울시민이 모두 부담해야 한다는 식으로 언론플레이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노조는 올해 교섭에서 통상임금 문제를 제안하지 않았다. 교섭기간에도 정식안건으로 논의한 적도 없다"며 "그런데 뜬금없이 사측이 그리고 서울시가 통상임금을 말하며 교섭을 파행으로 몰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결의대회에서 유재호 서울 버스노조 사무부처장은 "서울시는 우리가 임금 인상률 25%를 주장하는 파렴치 집단처럼 매도하면서 우리와 다른 시민들을 이간질하려 하고 있다. 이에 그럼 (시가 주장하는대로) 조정을 요구하겠다고 하니 수치를 다시 줄여 25%에서 23%, 20% 등 보도자료를 계속 바꾸고 있다"며 "우리는 올해 물가인상률 등을 감안해 8.2%를 요구했다. 작년에도 0~12% 사이에서 조율을 시작해 4.48%로 합의를 한 것인데 우리가 8.2%를 다 요구하는 것처럼 왜곡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고가혜 기자= 서울시 버스노조 각 지부가 14일 오전 서울시청 서소문별관 덕수궁 쪽 인도에서 서울시 규탄 결의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2025.05.14 gahye_k@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age.newsis.com/2025/05/14/NISI20250514_0001841967_web.jpg?rnd=20250514114034)
[서울=뉴시스] 고가혜 기자= 서울시 버스노조 각 지부가 14일 오전 서울시청 서소문별관 덕수궁 쪽 인도에서 서울시 규탄 결의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2025.05.14 gahye_k@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이어 "또 하나 숨은 의도가 있다. 오는 22일 체불임금 관련 소송 항소심이 마무리될 예정인데, 서울시가 법무법인 등과 진행한 통상임금 TF 회의에서 이 소송을 이기는 방법이 제시됐다"며 "대법원 판결과 별개로 그동안 노조가 (협상과정에서) 상여금은 통상임금이 아니라는 데 동의를 해왔기에, 이제 와서 주장하는 건 신의성실, 신뢰의 원칙에 반한다라는 주장이 나왔다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예전에 동의를 해준 적이 없으니 지금 하는 협상에서 상여금이 통상임금이 아니라고 합의해 사인을 하라는 것이고, 이걸 증거자료로 지금 진행 중인 소송에 쓰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점곤 위원장은 "법에 명시된 조합원 동지들의 권리는 서울시도, 사용자도 침해할 수 없다"며 "임금체계를 바꾸지 않으면 대화조차 없다는 협박에 우리는 선언한다. 조합원 권리를 포기하는 임금체계 개편에는 절대 합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 시내버스 노조는 오는 28일 총파업을 앞두고 26일 잠실 교통회관에서 총파업 출정식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gahye_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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