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3분의 2 "근무 환경 만족 못해"…38%만 "정년 채울 것"
전교조, 교사 2503명 대상 근무환경 실태조사
교사 81% "교권침해 보호 받지 못하고 있어"
"과밀학급 등 교육 질저하…여건 개선 시급"
![[안동=뉴시스] 포항송곡초등학교 수업 장면. 본 기사와 직접 관련 없음. (사진=경북교육청 제공) 2024.12.31. photo@newsis.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age.newsis.com/2024/12/31/NISI20241231_0001740341_web.jpg?rnd=20241231092403)
[안동=뉴시스] 포항송곡초등학교 수업 장면. 본 기사와 직접 관련 없음. (사진=경북교육청 제공) 2024.12.31. photo@newsis.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용윤신 기자 = 현직 교사 3분의 2는 현재 근무 환경에 만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년까지 교직을 유지할 의사가 있는 교사는 40%에 미치지 못했다. 교권침해로부터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는 응답도 80%를 넘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스승의 날'을 앞두고 전국 교사 250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교사 근무환경 실태조사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설문에서 '현재 근무환경에 만족하는가'라는 질문에 총 67%의 교사가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전혀 만족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15%, '별로 만족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46%였다.
'정년까지 교직을 유지하겠느냐'는 질문에는 38%의 교사만이 '그렇다'고 답했으며, 62%의 교사는 부정적이었다.
이유는 경제적 문제, 민원 및 아동학대 신고에 대한 불안감, 과도한 행정업무, 교권 하락, 연금 개악으로 인한 생계 불안, 높은 업무 강도로 인한 스트레스와 책임지지 않는 관리자 등 다양했다.
교권 침해로부터 보호받고 있다고 느끼지 못한다는 교사도 무려 81%에 이르렀다.
교사의 56%는 '정서·행동 위기 학생에 대한 과도한 책임을 교사가 홀로 지고 있다'고 답했다.
특히 교육활동보다 행정업무가 우선시되는 현실을 지적한 교사가 67%에 달했으며, 교사의 수업권과 평가권이 보장되지 않는다고 응답한 비율이 48%로 나타났다.
교사의 전문성 향상을 위한 제도 역시 미비하다는 인식이 많았다. 자율연수휴직, 교사연구년제 등의 제도가 충분히 마련되어 있지 않다는 응답이 65%였다.
학급당 학생 수가 26명을 초과해 수업과 생활지도가 어렵다는 응답이 49%에 달했다. 법으로 보장된 근무 여건에 대한 권리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응답도 37%를 차지했다.
전교조는 "교육 당국은 저출생을 이유로 매년 교사 수를 3000명 이상 줄이고 있지만, 여전히 과밀학급 문제로 교육의 질을 보장하기 어려운 환경이 개선되지 않아 현장에서는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교사의 근무 여건은 곧 학생의 학습권과도 직결되는 문제로, 안정적인 교육환경을 위한 교사의 근무 여건 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ony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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