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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 여성 일자리·돌봄 함께…고추장 제조해 독거노인에 전달

등록 2025.05.14 12:00:00수정 2025.05.14 14:3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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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기업진흥원 '손맛잇기' 프로젝트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권신혁 기자 = 지역 내 고령 여성의 일자리 창출과 돌봄을 함께 도모할 수 있는 사업이 추진된다.

고용노동부 산하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은 14일 강원도 원주 지역에서 여성 노인의 맞춤형 일자리 창출과 고령자 돌봄을 연계한 '손맛 잇기'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달부터 올 8월까지 진행된다.

고령 여성이 가진 전통 식문화의 '손맛'을 지역사회에 되살리고 이를 통해 고령층의 사회적 고립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또 진흥원은 이번 프로젝트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할머니 강사단'을 양성해 전통 수제 고추장 제조 기술을 전수하고, 이들이 만든 고추장을 지역 독거노인에게 전달한다.

총 10명의 지역 여성 노인이 강사로 참여하며 독거노인 300명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고령층에게 일할 기회와 정서적 돌봄을 함께 제공하려는 것이다.

프로그램은 지역기관 간 협력을 통해 추진된다. 진흥원은 전반적인 기획과 협업 조정을 맡는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교육 운영비와 재료비 등을 지원한다.

원주 명륜동의 명륜종합사회복지관은 돌봄 대상자를 모집하고 체험 공간을 제공하며, 원주시 사회적경제지원센터는 교육 장소를 지원하고 청소년 사회적경제 체험프로그램과 연계한다.

이 밖에도 농업회사법인 초맘은 고추장 체험 키트 제작을, 원주노인소비자사회적협동조합은 참여를 희망하는 노인을 발굴한다.

'콜렉티브 임팩트(Collective Impact)' 방식으로 운영되는 것이다. 지역 내 다양한 기관이 자원과 역량을 모아 공동의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식이다.

앞서 진흥원은 지난해에도 원주 지역에서 이 같은 방식으로 성과를 낸 바 있다.

지역 대학생들이 커피 찌꺼기를 수거하고 사회적기업이 이를 활용해 비누를 제작했다. 또 공공기관은 비누를 구매해 지역사회에 기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커피 찌꺼기 126.12㎏이 재자원화됐고, 이산화탄소 42.63㎏을 줄이는 효과(30년생 소나무 5그루를 심은 효과)로 이어졌다.

정승국 진흥원 원장은 "고령화, 돌봄, 일자리 등 지역사회가 직면한 문제들은 한 기관이나 단체만으로 해결하기 어렵다"며 "진흥원은 앞으로도 민간과 공공, 시민이 함께 협력해 지역의 지속 가능한 변화를 이끌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innovati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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