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과 "CT촬영 과잉? 골든타임 놓치는 현실이 더 문제"
"CT 촬영 부재 현실은 더 큰 문제…해결책 마련돼야"
소아청소년병원, 전원 불가·규제로 소아 환자 불편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대한소아청소년병원협회는 "CT 과잉 사용에 대한 문제의식에는 깊이 공감한다"면서도 "골든타임 내에 CT 검사가 꼭 필요한 소아 환자에게 적시에 검사를 제공하지 못해 치료에 차질을 빚고 있는 현실도 함께 개선되어야 한다"라고 12일 밝혔다. 지난 1월 15일 최용재 대한소아청소년병원협회 회장이 서울 마포구 대한병원협회 대회의실에서 지속적 대유행 소아감염질환 선제 대응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01.15. 20hwan@newsis.com](https://image.newsis.com/2025/01/15/NISI20250115_0020663393_web.jpg?rnd=20250115155513)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대한소아청소년병원협회는 "CT 과잉 사용에 대한 문제의식에는 깊이 공감한다"면서도 "골든타임 내에 CT 검사가 꼭 필요한 소아 환자에게 적시에 검사를 제공하지 못해 치료에 차질을 빚고 있는 현실도 함께 개선되어야 한다"라고 12일 밝혔다. 지난 1월 15일 최용재 대한소아청소년병원협회 회장이 서울 마포구 대한병원협회 대회의실에서 지속적 대유행 소아감염질환 선제 대응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01.15.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최근 소아에 대한 컴퓨터 단층촬영(CT) 과잉 사용이 문제로 지적된 가운데 대한소아청소년병원협회가 "정작 소아청소년병원은 CT를 촬영할 수 있는 제도적 환경조차 마련돼 있지 않다"라고 주장했다.
대한소아청소년병원협회는 "CT 과잉 사용에 대한 문제의식에는 깊이 공감한다"면서도 "골든타임 내에 CT 검사가 꼭 필요한 소아 환자에게 적시에 검사를 제공하지 못해 치료에 차질을 빚고 있는 현실도 함께 개선되어야 한다"라고 13일 밝혔다.
그러면서 협회는 "최근 몇 년간 소아 응급환자의 상급 의료기관 전원이 쉽지 않은 상황이며, 전원이 이루어진다 하더라도 수 시간 이상 지체되는 경우가 많다"라고 짚었다.
이어 "초음파만으로는 감별이 어려운 충수염, 장중첩증, 장회전 이상 등 복부의 해부학적 이상은 골든타임 내에 CT 촬영이 반드시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전국 120여 개의 소아청소년병원은 성인병원 중심의 규제 구조 속에서 CT 장비를 보유하거나 사용할 수 없다"라며 "환자를 앞에 두고 애만 태우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단순 방사선 촬영이나 초음파만으로는 진단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협회 측은 전했다.
협회는 또 "CT 과잉 사용에 대한 지적과 더불어, 소아청소년병원의 진료 현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CT 부재로 인한 진료 공백 문제 또한 함께 해결하려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최용재 회장은 "소아청소년병원에는 의학적으로 반드시 골든타임 내에 CT 검사가 필요한 환자들이 분명히 존재하며, CT가 생명을 살리는 열쇠가 되기도 한다"라며 "그러나 정작 CT 장비가 없어 전원 병원을 찾아 시간을 허비하고, 그 사이 진단과 치료의 결정적 시기를 놓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고 밝혔다.
이어 "문제는 단순히 장비 유무의 문제가 아니라, 필요한 곳에는 허용되지 않고, 불필요한 곳에서는 남용되는 현재의 제도 구조 자체가 문제"라며 "'하지 말라'는 권고와 함께 '할 수 있게 해달라'는 현장의 절박한 목소리에도 귀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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