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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죽이는 건 일도 아니다"…탈북 의사 아내의 살벌한 발언 '충격'

등록 2025.05.1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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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사진=JTBC '이혼숙려캠프' 캡처)

[서울=뉴시스] (사진=JTBC '이혼숙려캠프' 캡처)


[서울=뉴시스]장가린 인턴 기자 = 탈북한 의사 아내가 집안일을 전담하는 남편을 무시하며 폭언을 쏟아내는 모습이 공개돼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8일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이혼숙려캠프'에는 결혼 15년 차 탈북 부부가 출연해 갈등을 털어놨다.

아내는 과거 평양에서 정형외과 의사로 근무한 고위층 자제 출신으로, 2007년 28세의 나이에 탈북했다.

이후 한국에서 기초생활 수급자로 시작해 의사 국가시험에 합격했고, 지난해까지는 준종합 병원에 원장으로 있었다며 "좀 잘 나가는 의사"라고 본인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아내는 "이혼은 제가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남편은 레슬링 선수 출신으로, "아내한테 첫눈에 반해 적극적으로 대시했다"며 "아내가 경제적으로 능력이 좋으니까 부부 합의로 제가 살림과 육아를 80% 이상 담당하고 있다. 두 자녀의 천 기저귀를 내가 다 빨아가며 키웠다"고 회상했다.

그는 "15년간 무직이다가 최근 보험 일을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아내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남편을 무시하는 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내가 레벨이 너무 높이 올라가니까 남편과 하늘과 땅 차이"라며 "방송에서도 바보 온달과 평강 공주라고 떠들어댔다. 제가 병원장이니까 남편이 위축돼 있다"고 말했다.

또 "남편이 만날 여자가 어디 있냐. 돈이 있길 하냐, 전문직이길 하냐, 잘생기길 했냐, 시댁이 잘살기는 하냐"고 인신공격성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아내는 자신이 평양 공군 사단 특수부대 대위 출신이라고 밝히며 "옷깃만 스쳐도 무릎 꿇으라고 하면 무릎 꿇는다. 태권도도 8단이다. 남편 죽이는 건 일도 아니다. 사람 죽이는 것만 3년 연습한 사람이다. 북한 장교를 우습게 여긴다"고 위협적인 발언을 하기도 했다.

남편은 "아내가 '능력도 없는 남편 만나서'라고 하더라. 제가 운동선수 출신이니까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고 하소연했다.
[서울=뉴시스] (사진=JTBC '이혼숙려캠프' 캡처)

[서울=뉴시스] (사진=JTBC '이혼숙려캠프' 캡처)


아내가 이처럼 분노한 이유는 남편의 불법 코인 투자 때문이었다.

아내는 "거래소 등록도 안 되고 상장도 안 됐다. 매일 코인 다단계 수업을 받으러 다녔다"고 주장했다.

남편은 이 코인에 수억 원을 투자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불법이 아니다"라며 전문가들의 경고를 무시했다.

심지어 해당 투자에는 그가 지속적으로 연락 중인 제3의 여성이 관련돼 있어 아내의 불신을 더욱 키웠다.

아내는 "남편이 신 같은 존재라고 하며 그 여자를 감싸더라. 아이들 앞에서도 그 여자를 두둔했다"고 울분을 토했고, 결국 상담 도중 자리를 박차고 나가며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겠다고 선언했다.

방송에서는 남편이 결혼 전 경마 도박을 했다는 사실도 공개됐다.

아내는 남편의 잘못이 있을 때마다 각서를 받았지만 극심한 우울증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wkdrkf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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