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 '유라시아 횡단 폭염-가뭄 열차' 강화 원인 규명
환경융합공학과 정지훈 교수 연구팀
지구 평균 기온 상승 등 복합적 원인

김민석 박사(왼쪽)와 세종대 환경융합공학과 정지훈 교수. (사진=세종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 연구는 광주과학기술원 윤진호 교수, 카이스트 김형준 교수 등과 함께 국제 공동연구로 진행됐다.
폭염은 토양 수분을 급격히 증발시켜 가뭄까지 유발할 수 있다. 폭염과 가뭄이 동시에 발생하는 폭염-가뭄 복합재해는 농업 생산성 감소, 수자원 부족, 산불 증가 등 사회경제적 피해를 초래한다.

최근 유라시아 지역의 폭염과 가뭄이 동시 증가하는 추세를 나타내는 그림. 뜨겁고 건조해지는 경향(Hot-Dry: 붉은색 계열)이 유럽-코카서스, 동아시아 내륙에서 집중적으로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사진=세종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러한 패턴 강화의 배경에는 온실가스 증가에 따른 지구 평균 기온 상승, 북서대서양 해수면 온도 상승, 아프리카 사헬 지역 강수 증가에 따른 로스비파(Rossby wave) 전파 강화 그리고 지역적 토양 수분 고갈로 인한 지면-대기 상호작용 증폭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연구팀은 최신 기후모델(CMIP6) 시뮬레이션을 통해 향후 인간 활동에 의한 온난화가 지속될 경우 이 유라시아 폭염-가뭄 패턴이 더욱 강력해질 것임을 예측했다.
이는 한국을 포함한 동아시아 지역에서 향후 더욱 빈번하고 극심한 폭염-가뭄 복합재해가 발생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실제로 2016년과 2018년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기록적인 폭염과 급성 가뭄은 유라시아 폭염-가뭄 패턴과 관련돼 있음이 확인된 바 있다.
정 교수는 "이번 연구는 인간 활동에 의한 기후 변화가 대륙 규모의 폭염-가뭄 복합재해 패턴을 강화시켰음을 구체적으로 입증한 것"이라며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폭염-가뭄 피해에 대응하기 위한 국가적 차원의 장기적 전략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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