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투명했던 러우 회담 열린다…정상회담은 끝내 무산
신경전 끝에 직접 협상 3년 만에 이스탄불서 재개
푸틴 끝내 불참…젤렌스키, 러 대표단에 "가짜" 폄하
![[서울=뉴시스] 블르다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https://image.newsis.com/2022/11/18/NISI20221118_0001133121_web.jpg?rnd=20221118162515)
[서울=뉴시스] 블르다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15일(현지 시간) 외신들을 종합하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튀르키예 수도 앙카라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루스템 우메로우 국방장관이 이끄는 대표단을 파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대신 자신은 이스탄불로 이동하지 않을 것이며, 총참모장과 보안국(SBU) 수장은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당초 푸틴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을 경우 러시아 대표단과 회담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었다.
더욱이 회담은 당초 이날 오전 10시(MST, 한국시간 오후 4시)께 열릴 것으로 알려졌으나 계속 지연되면서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졌다.
그러나 젤렌스키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튀르키예 대표단의 고위급 인사, 에르도안 대통령에 대한 존경심과 전쟁 종식을 취한 최소한의 첫 걸음, 즉 휴전을 달성하기 위해 이스탄불로 대표단을 보내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대표단은 이미 이스탄불에서 우크라이나 대표단을 기다리고 있다.
러시아 대표단엔 3년 전 러우 협상에서 러시아 측 단장을 맡았던 블라디미르 메딘스키 크렘린궁 보좌관을 비롯해 미하일 갈루진 외무차관과 알렉산드르 포민 국방차관, 이고르 코스튜코프 정보총국장 등이 참여했다.
예상됐던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과 유리 우샤코프 크램린궁 외교안보보좌관은 불참했고, 대표단이 '차관급'으로 꾸려지면서 격하된 듯한 인상을 심어줬다.
이에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들을 사실상 결정권이 없는 "가짜 대표단"이라고 폄하하기도 했다.
하지만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외교, 국방, 국제법 분야의 고위급 전문가들"이라며 "업무를 시작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직접 협상은 전쟁 초기인 2022년 3월 이후 3년여 만에 재개되는 것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회담 시간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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