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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다리' 공유한 샴쌍둥이 자매…15시간 수술끝에 분리

등록 2025.05.16 01:00:00수정 2025.05.16 05: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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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브라질 샴쌍둥이 자매가 60명에 가까운 의료진이 동원된 15시간 대규모 수술 끝에 성공적으로 분리됐다. 샴쌍둥이 자매의 모습. (사진 = 데일리메일 캡처) 2025.05.15.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브라질 샴쌍둥이 자매가 60명에 가까운 의료진이 동원된 15시간 대규모 수술 끝에 성공적으로 분리됐다. 샴쌍둥이 자매의 모습. (사진 = 데일리메일 캡처) 2025.05.15.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소원 인턴 기자 = 브라질에서 가슴, 배, 골반이 붙은 채 태어난 '샴쌍둥이(결합쌍둥이)' 자매가 60명에 가까운 의료진이 동원된 15시간 대규모 수술 끝에 성공적으로 분리됐다.

13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은 브라질 고이아스주에서 지난 10일 진행된 수술을 통해 결합쌍둥이 자매 키라즈와 아루나가 분리됐다고 보도했다. 자매는 출생 당시 신체가 붙어있어 주요 장기를 공유한 상태였다.

키라즈와 아루나는 의학적으로 '트리푸스 이스키오파구스(tripus ischiopagus)'로 분류되는 드문 형태의 결합쌍둥이다. 이는 골반 부위에서 신체가 결합해 있고, 세 개의 다리를 공유하는 형태로, 전체 결합쌍둥이 사례 중 약 6%만을 차지할 정도로 희귀한 유형이다.

수술은 총 15시간에 걸쳐 진행됐으며, 외과의 16명이 4시간씩 교대로 참여해 수술을 이어갔다고 병원 관계자는 말했다.

주치의 자카리아스 칼릴 박사는 "마취과 의사 4명, 전공의, 비뇨기과 전문의 3명, 소아과 의사, 정형외과 의사 등을 포함해 총 16명의 외과의가 수술에 참여했다"며 "지금까지 했던 수술 중 가장 복잡한 수술"이라고 밝혔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이번 수술에 약 31만 파운드(한화 약 5억4000만원)의 비용이 들었으며, 수술에 앞서 6개월 전부터 자매의 몸에 피부 확장기(특수 팽창형 이식물)를 삽입해 조직을 늘리는 과정을 거쳐야 했다.

현재 키라즈와 아루나는 수술 직후 소아병원 중환자실에서 회복 중이며, 병원 측은 두 자매의 상태가 안정적이라고 전했다. 다만 앞으로 장기와 조직을 재건하기 위한 후속 수술이 여러 차례 더 필요하다고 알렸다.

한편 미국 국립의학자료센터(NCBI) 보고서에 따르면 결합쌍둥이는 전 세계적으로 약 20만 건의 출생 중 1건꼴로 발생한다. 이 중 40~60%는 사산되며 생존하더라도 약 35%는 생후 하루 이내에 사망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cometru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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