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우크라이나, 곧 협상 개시할듯…시간·격식 잡음 지속
러 차관급 대표단 이스탄불 도착
3년 전 장소서 비공개 협상 예정
"우크라, 내일 협상 언급" 보도도
![[이스탄불=AP/뉴시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15일(현지 시간) 오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3년여 만에 직접 협상을 재개할 전망이다. 사진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2022년 3월29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5차평화협상에서 연설하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 2022,04,01.](https://image.newsis.com/2022/03/30/NISI20220330_0018647823_web.jpg?rnd=20220401102128)
[이스탄불=AP/뉴시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15일(현지 시간) 오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3년여 만에 직접 협상을 재개할 전망이다. 사진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2022년 3월29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5차평화협상에서 연설하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 2022,04,01.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15일(현지 시간) 오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3년여 만에 직접 협상을 재개한다.
러시아 리아노보스티통신은 블라디미르 메딘스키 대통령보좌관이 이끄는 러시아 대표단은 이날 오전 이스탄불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리아노보스티에 따르면 양국간 협상은 점심식사 이후 오후에 비공개로 개시될 예정이다. 장소는 이스탄불 중심부의 돌마바흐체 궁전으로, 2022년 양국이 마주앉았던 곳에서 협상이 재개된다.
앞서 타스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오전 10시(한국 시간 오후 4시) 협상이 시작된다고 보도했으나, 안드리 코발렌코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 허위정보대응센터장이 이를 일축하기도 했다.
메딘스키 보좌관이 이끄는 러시아 대표단에는 미하일 갈루진 외무차관, 알렉산드르 포민 국방차관, 이고르 코스튜코프 정보총국장 등이 참여한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뿐 아니라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 유리 우샤코프 대통령외교정책보좌관까지 빠진 채 차관급으로 구성됐다.
러시아 언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협상 전날인 14일 늦은 오후 대표단과 외무·국방장관, 군 주요 지휘관들을 소집해 사전 회의를 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타스통신에 "오늘은 협상의 시작이고, 모든 것은 협상의 진전에 달렸다"며 양국간 협상이 15일 이후로도 지속될 가능성을 열었다.
러시아가 차관급 대표단을 보낸 가운데, 우크라이나 대표단 구성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앙카라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마친 뒤 협상 참여 관련 입장을 최종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BBC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측은 15일이 아닌 16일 협상 개시도 언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튀르키예 안탈리아에서 전날부터 외무장관 회의를 열고 있는 나토 각국은 러시아의 차관급 대표단 파견 결정을 비판했다.
마르구스 차크나 에스토니아 외무장관은 "하급 관리들을 보내는 것은 '뺨을 때리는 것'과 같다"고 했고, 데이비드 래미 영국 외무장관은 "우리는 러시아를 대표하는 하위 인사들을 주목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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