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순방 트럼프, '이스라엘 패싱' 논란 일축
"美·타국 관계 좋으면 이스라엘에도 좋다"
"美인질 석방, 내 사람들이 가장 큰 공로"
![[도하=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이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국왕과 함께 14일(현지 시간) 도하의 루사일 궁에서 열린 국빈 만찬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2025.05.15.](https://image.newsis.com/2025/05/15/NISI20250515_0000337473_web.jpg?rnd=20250515113901)
[도하=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이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국왕과 함께 14일(현지 시간) 도하의 루사일 궁에서 열린 국빈 만찬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2025.05.15.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 시간) 기자들과 만나 이번 순방 일정에 관해 "이스라엘에도 좋은 것"이라고 말했다.
취임 첫 순방지로 중동을 택한 트럼프 대통령은 정작 맹방인 이스라엘은 방문하지 않는다. 최근 양국 사이에 균열이 노출되는 와중에 주목되는 부분이다.
순방 기간 트럼프 대통령의 방문 대상 국가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다. 그는 이들 국가와 미국의 좋은 관계가 "이스라엘에도 매우 좋다"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스라엘 패싱 논란은 단순히 이스라엘이 순방지에서 제외돼서만은 아니다. 최근 미국·이스라엘 이중국적 인질 에단 알렉산더 석방 과정에서도 논란이 있었다.
미국은 알렉산더 석방을 위해 하마스와 직접 석방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 과정에서 이스라엘에 별도로 정보를 공유하지 않았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관련, 이날 알렉산더 석방에 있어 가장 큰 공로는 백악관에 있다며 자국이 아니었다면 "인질 중 누구도 살아있지 못했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알렉산더 석방에서 이스라엘의 공로를 묻는 말에는 "그들은 오랜 기간 싸워 왔다. 그들은 전쟁 중"이라며 "그들(이스라엘)도 많은 공로가 있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내 사람들이 큰 공로를 인정받을 만하다고 생각한다. 어쩌면 가장 큰 공로"라며 "우리가 아니었다면 그(알렉산더)는 지금쯤 살아있지 않았을 수 있다"라고 했다.
이어 현재 가자 지구에 남은 20여 명의 생존 추정 인질을 거론한 뒤 "단계적으로 일을 진행하겠다"라고 말했다.
미국 측에서는 가자 휴전 및 인질 협상을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특사가 주도하고 있다. 그는 도하와 텔아비브를 오가며 카타르와 이스라엘 당국자들을 만나고 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과 채널12 등은 이날 위트코프 특사가 인질 전원 석방과 가자 전쟁 종료, 하마스 권력 축출을 골자로 한 신규 합의안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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