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장기적 경제 탈미국 준비…배경엔 '대만 무력통일'도"
日닛케이 분석…"中, 트럼프 1차 행정부부터 준비"
![[오사카=AP/뉴시스] 중국이 대만과의 무력 통일을 염두에 두고 '탈미국'을 추진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15일 분석했다. 사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19년 6월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해 악수하고 있는 모습. 2025.05.15.](https://image.newsis.com/2025/01/29/NISI20250129_0000067184_web.jpg?rnd=20250204163129)
[오사카=AP/뉴시스] 중국이 대만과의 무력 통일을 염두에 두고 '탈미국'을 추진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15일 분석했다. 사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19년 6월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해 악수하고 있는 모습. 2025.05.15.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중국이 대만과의 무력 통일을 염두에 두고 '탈미국'을 추진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15일 분석했다.
신문은 이날 미중 관세 협상에 대한 소식을 전하며 이같이 해석했다. 중국이 미국과의 협상에서 '치킨게임'을 벌이며 강경한 태도를 보인 것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1차 행정부 시절부터 7년 간 준비해온 배경이 있다고 짚었다.
신문은 중국이 "'미국 없이도 살아갈 수 있는 경제'를 목표로 하며 구조 전환"을 꾀한다고 전했다. 경제적인 탈미국을 추진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중국의 수출 총액에서 차지하는 '미국 이외의' 수출액은 2018년부터 6년 간 1조 달러 이상 증가했다. 총 3조6000억달러에 달했다. 이는 연간 대미 수출액의 2배 정도 규모다.
수입 부문에서도 중국은 미국의 의존도를 낮췄다. 2018년 이후 식량에서의 미국 비율을 줄였다. 대두는 브라질 등 수입처 다양화를 꾀했다. 밀 수입처 다양화를 위해서 중앙아시아 등에서 생산 기술 개발을 지원하기도 했다.
신문은 중국이 ‘과학기술의 자립자강’을 내걸고 산업구조도 전환해 왔다며 "첨단분야에서의 대중 금수에 대비하는 동시에 노동 집약적인 수출형 경제로부터 탈피하는 게 목적"이라고 전했다.
특히 닛케이는 시진핑 중국 정권의 이러한 준비 배경에는 "대만 통일"이 있다고 진단했다. "중국은 대만이 독립적으로 움직이면 군사 침공을 배제하지 않을 태세를 분명히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중국이 유사시 대만과의 무력통일을 위해 경제적으로 미국과 헤어지는 준비를 하고 있다는 뜻이다. 무력통일을 시도할 때 미국은 경제 제재 카드를 들고 대만 편을 들 수 있기 때문이다.
신문은 "대미 의존에서 탈피한다는 것은 시 국가주석에게 있어서 강한 의지를 가진 대처"라며 "그 앞에서 트럼프식 협상 기술은 한계를 드러냈다"고 꼬집었다.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웨이저자(C.C. 웨이) 대만 TSMC 회장이 지난 3월 3일 백악관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2025.05.15.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age.newsis.com/2025/03/04/NISI20250304_0001782558_web.jpg?rnd=20250304112544)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웨이저자(C.C. 웨이) 대만 TSMC 회장이 지난 3월 3일 백악관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2025.05.15. *재판매 및 DB 금지
신문은 "선거전 전에는 미국민에게 중요한 크리스마스 판매 경쟁이 있다"며 "보통 (크리스마스 시즌에) 많은 잡화가 중국에 (미국으로) 수출되지만, 그 발주는 6월이 정점이다"라고 지적했다.
만일 미중 관세 협상이 6월을 넘어가게 된다면 많은 미국 기업들은 중국에게 상품 발주를 넣지 못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 올해 크리스마스 미국 소비자들이 '중국산 상품 품절' 사태로 "트럼프 관세의 실패를 보게 되는 최악의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유권자들이 올해 크리스마스에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의 악영향을 피부로 느낀다면, 내년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의 패배 공산은 커진다.
중국은 협상에서 희토류 등 전략 물자도 유효하게 활용했다. 중국은 전세계 희토류 생산 점유율을 약 70%, 가공에서는 90% 정도 차지하고 있다. 희토류 없이 미국의 기술 산업, 군수 산업 등은 설 자리를 잃게 된다고 신문은 짚었다.
다만 미중이 무역 합의를 했음에도 중국 수출산업에 대한 관세 부담은 아직 크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앞으로의 협의 향방도 전망할 수 없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ci2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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