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 튀르키예·아제르바이잔 보이콧 확산…'파키스탄 편들기' 반발
![[구와하티=AP/뉴시스] 9일(현지 시간) 인도 구와하티에서 국민회의당 지지자들이 파키스탄에 대한 '신두르 작전'의 성공을 축하하며 인도군을 지지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2025.05.10.](https://image.newsis.com/2025/05/09/NISI20250509_0000323506_web.jpg?rnd=20250510095959)
[구와하티=AP/뉴시스] 9일(현지 시간) 인도 구와하티에서 국민회의당 지지자들이 파키스탄에 대한 '신두르 작전'의 성공을 축하하며 인도군을 지지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2025.05.10.
[서울=뉴시스]임철휘 기자 = 튀르키예와 아제르바이잔이 인도-파키스탄 간 무력 충돌이 진행 중일 당시 파키스탄을 공개 지지하면서, 인도 내에서 두 나라에 대한 보이콧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15일(현지 시간) 인도 힌두스탄타임스는 현지 여행사 두 곳을 인용해, 많은 인도인들이 튀르키예와 아제르바이잔으로의 여행을 취소하고 있으며 이들 국가를 인기 관광지 목록에서 제외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튀르키예와 아제르바이잔은 지난달 22일 인도 파할감에서 발생한 테러 공격과, 이에 대한 인도의 보복 작전인 '신두르 작전'과 관련해 파키스탄을 지지하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아제르바이잔은 파키스탄의 입장을 그대로 반영한 성명을 냈으며, 튀르키예는 파할감 공격에 대한 국제 조사를 요구한 파키스탄 측 요구를 지지했다. 튀르키예는 과거 파키스탄에 무기를 공급한 전례도 있다.
인도 여행 플랫폼 '메이크마이트립(MakeMyTrip)' 관계자는 "지난 한 주간 아제르바이잔과 튀르키예 여행 예약이 60% 감소했고, 취소율은 250% 급증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여행사 이즈마이트립(EaseMyTrip)의 CEO 리칸트 피티는 "튀르키예 여행 취소율은 22%, 아제르바이잔은 30% 증가했다”며 “여행객들은 조지아, 세르비아, 그리스, 태국, 베트남 등지로 여행지를 바꾸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즈마이트립 설립자이자 회장인 니샨트 피티는 "지난해 28만7000명의 인도인이 튀르키예를, 24만3000명이 아제르바이잔을 방문했다"며 "이들 국가가 파키스탄을 공개 지지하는 상황에서 우리가 그들의 관광 산업과 경제를 돕는 것이 과연 타당한가"라고 지적했다.
수바시 고얄 인도상공회의소 관광위원회 위원장은 "관광 산업은 국가적 가치에 부합하는 윤리적이고 책임 있는 관광을 지지한다"며 "여러 관광 협회 및 산업 단체가 상업적 이익보다 국가 이익을 우선시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인도상공회의소는 튀르키예와 아제르바이잔처럼 인도의 반(反)테러 대응에 반대 입장을 보인 국가들에 대한 보이콧 요구에 동참한다"며 "관광은 평화와 조화, 국제적 이해를 위한 수단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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