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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트럼프 '중동 순방' 중 이란 제재 강화…中기업 등 겨냥

등록 2025.05.15 15:20:35수정 2025.05.15 17:3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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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도 미사일 재료 개발 지원한 개인 및 기업

트럼프 "핵협상 긴급 타결 원해…최대 압박"

[하데라=AP/뉴시스] 미국 재무부가 14일(현지 시간) 이란의 탄도 미사일 개발을 지원하는 이란과 중국 개인 및 기업을 제재 대상에 올렸다. (사진=뉴시스DB) 2025.05.15.

[하데라=AP/뉴시스] 미국 재무부가 14일(현지 시간) 이란의 탄도 미사일 개발을 지원하는 이란과 중국 개인 및 기업을 제재 대상에 올렸다. (사진=뉴시스DB) 2025.05.15.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미국 재무부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 순방 중 이란에 대한 제재를 강화했다.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14일(현지 시간) 이란의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에 필요한 핵심 재료의 국내 생산을 지원하는 데 관여한 개인 6명과 기업 12곳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이란 탄소 섬유 제조업체 및 관계자들과 중국 섬유 기업 경영진 등이 대상에 올랐다.

탄도 미사일 제조에 필요한 탄소 섬유 재료의 국내 개발을 지원하는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하부 조직들을 도왔다고 재무부는 설명했다.

제재에 따라 미국 내 있거나 미국인 소유 및 통제 아래 있는 재산과 재산권이 제한된다.

재무부는 이번 조치가 국가 안보 대통령 교서 이행을 위한 것이라며, 이란의 대륙간 탄도 미사일 획득을 막고 IRGC 및 대리 단체들이 필요한 자원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하는 걸 목표로 한다고 덧붙였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미국은 이란의 대륙간 탄도 미사일 개발을 허용할 수 없다"며 "이란 정권의 고급 탄도 미사일 능력 확보를 위한 노력, 특히 생산 능력 자립화 노력은 미국과 지역 안정성에 용납 불가능한 위협"이라고 명시했다.

태미 브루스 국무부 대변인은 성명에서 "이란은 중동에서 악의적인 활동을 수행하는데 중국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며 "이는 중국 공산당과 중국 기반 기업들이 이란과 그 대리 세력에 핵심 지원을 제공하는 또 다른 사례"라고 규탄했다.

[리야드=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 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걸프협력회의(GCC) 정상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5.05.15.

[리야드=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 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걸프협력회의(GCC) 정상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5.05.15.


이번 제재는 트럼프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국가를 순방하는 중 발표됐다.

재무부는 전날 이란이 중국으로 수십억 달러 상당 원유를 운송하는 데 도움을 준 것으로 의심되는 기업 20여 곳을 제재 대상에 올리기도 했다.

이란과 핵협상을 진행 중인 가운데 각종 제재로 '최대 압박'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만난 걸프협력이사회(GCC) 6개국 정상에게 이란과 핵협상을 "긴급하게 타결하고 싶다"며,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최대 압박 외엔 선택지가 없다"고 밝혔다.

이란이 핵무기 추구를 "영구적이고 검증 가능한 방식으로 중단해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하기로 했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 11일 오만에서 4차 핵협상을 진행했다. 5차 협상 일정은 발표되지 않았지만, 조만간 논의를 이어갈 의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hey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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