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관세 합의후 중국 항만·수출 현장 '기지개'
이우·선전 등 수출지 무역 회복 조짐…"고객 수요 급반등"
![[이우=AP/뉴시스] 미국과 중국이 무역협상을 통해 상호 고율관세를 대폭 인하하기로 합의한 이후, 중국 주요 항만과 수출업체들 사이에서 회복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사진은 지난해 11월 8일 저장성 이우의 한 도매시장에서 상인들이 상품을 촬영하는 모습. 2025.05.15](https://image.newsis.com/2024/11/11/NISI20241111_0001633048_web.jpg?rnd=20241111155353)
[이우=AP/뉴시스] 미국과 중국이 무역협상을 통해 상호 고율관세를 대폭 인하하기로 합의한 이후, 중국 주요 항만과 수출업체들 사이에서 회복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사진은 지난해 11월 8일 저장성 이우의 한 도매시장에서 상인들이 상품을 촬영하는 모습. 2025.05.15
15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광둥성과 저장성 일대 수출 현장을 인용해, 고관세로 위축됐던 미중 간 무역 흐름이 점차 정상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광둥성 선전 소재 옌톈항의 한 관계자는 글로벌타임스에 "미중 합의 이후 해운사들로부터 급히 선박 일정을 조정해 달라는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며 "현재 급증한 화물 물동량을 처리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옌톈항은 중국 남부에서 미국 노선이 가장 많은 항구로, 90일간의 관세 유예 기간 동안 미국행 수출 물량이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미국 물류 분석업체인 '셈집'의 창업자 루카스 정은 "약 7주간의 무역 중단 기간에 소진된 재고를 보충하거나 재배치하기 위해, 수백 개 컨테이너 규모의 수출과 신규 주문이 이미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들 주문은 의료기기, 가구, 건축자재, 바닥재 등 미국 시장이 중국 공급에 상당 부분 의존하고 있는 품목들이 주를 이룬다"고 말했다.
중국의 주요 물류허브 도시 중 하나인 저장성 이우에서도 회복 흐름이 감지되고 있다.
이우 국제시장에서 크리스마스 장식품을 판매하는 상인 장장핑은 "미국 바이어들이 다시 연락을 취하고 있으며, 할로윈과 크리스마스 시즌을 준비하기 위해 항공편 예약을 서두르고 있다"고 전했다.
이우에서 무역업을 종사하는 주펑도 "우리는 이미 대량 출하 준비가 되어 있으며, 사업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미국에 남아있는 일부 관세가 있긴 하지만, 현재의 30% 수준은 고객 입장에서 훨씬 수용 가능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허웨이원 중국세계화센터 선임연구원은 "이번 미국 측 주문 회복은 고관세로 위축됐던 미중 무역이 실질적인 수요 회복과 함께 빠르게 반등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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