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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인질 전원석방·하마스 축출 대가 완전 종전 제시"

등록 2025.05.15 10:56:20수정 2025.05.15 12:4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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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수용 여부가 관건…네타냐후, 포괄적 합의엔 거리

[리야드=AP/뉴시스]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중동특사. (사진=뉴시스DB)

[리야드=AP/뉴시스]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중동특사. (사진=뉴시스DB)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인질 전원 석방과 가자 전쟁 완전 종료를 골자로 한 신규 협상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14일(현지 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과 채널12 등에 따르면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중동특사가 카타르 도하 회담에서 이런 안을 제시했다.

신규 협상안은 ▲가자 억류 인질의 전원 석방 내지 전부에 가까운 석방 ▲전쟁 종식 ▲가자 지구 내 하마스 권력 축출을 골자로 한다.

중재국은 해당 제안에 지지 의사를 표했으며, 하마스도 긍정적인 신호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합의 타결을 위해서는 이스라엘의 입장이 관건이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전날 "일시 휴전은 괜찮다"라면서도 "전쟁을 멈추지는 않을 것"이라고 발언, 포괄적 종전 합의에 거리를 둔 바 있다.

이스라엘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중동 순방 기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가자에서 대규모 군사 작전을 재개하겠다는 입장이다.

위트코프 특사는 이번 안과 관련해 네타냐후 총리와 통화했다. 한 이스라엘 고위 당국자는 "미국은 받거나 말거나(take it or leave it)라는 태도"라고 전했다.

이어 뜻대로 되지 않을 경우 미국이 협상을 떠날 수 있다며 "(미국 측은) 누구든 자신들과 함께하지 않을 경우 많은 것을 잃으리라는 확고한 입장"이라고 했다.

이스라엘은 미국의 중동 맹방이고, 트럼프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와 절친한 사이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가자 전쟁이 길어지며 양국 사이에는 최근 균열이 감지된다.

이와 관련, 미국이 이번 주 이뤄진 자국·이스라엘 이중국적 인질 에단 알렉산더 석방에 관해 협상 당시 이스라엘에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는 보도도 최근 나왔다.

아울러 네타냐후 총리가 이란과의 핵 협상 개시 및 후티 반군과의 홍해 휴전 합의 등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 정책에 관해 사석에서 불만을 표했다는 보도도 있다.

한 익명의 이스라엘 각료는 일단 가자 지상전이 안보내각에서 승인됐다며 "트럼프의 압력에 얼마나 단호하게 대처하는지가 총리에 대한 평가를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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