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美의 자동차 관세 철폐에 안간힘…"'역수입'도 협상 카드로 부상"
마이니치 보도…"1990년대에도 역수입"
![[켄터키=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관세 협상을 벌이고 있는 일본 정부 내에서 일본차 업체들이 미국에서 생산하는 자동차를 자국으로 역수입하는 방안이 부상하고 있다고 15일 마이니치신문이 보도했다. 사진은 2010년 1월 27일(현지 시간) 미국 켄터키주 조지타운에 있는 일본 도요타자동차 제조 공장 입구 앞을 한 자동차가 지나가고 있는 모습. 2025.05.15.](https://image.newsis.com/2024/12/13/NISI20241213_0001704589_web.jpg?rnd=20250220103454)
[켄터키=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관세 협상을 벌이고 있는 일본 정부 내에서 일본차 업체들이 미국에서 생산하는 자동차를 자국으로 역수입하는 방안이 부상하고 있다고 15일 마이니치신문이 보도했다. 사진은 2010년 1월 27일(현지 시간) 미국 켄터키주 조지타운에 있는 일본 도요타자동차 제조 공장 입구 앞을 한 자동차가 지나가고 있는 모습. 2025.05.15.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관세 협상을 벌이고 있는 일본 정부 내에서 일본차 업체들이 미국에서 생산하는 자동차를 자국으로 역수입하는 방안이 부상하고 있다고 15일 마이니치신문이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미국과의 무역 협상을 담당하고 있는 아카자와 료세이(赤沢亮正) 경제재정·재생상은 지난 1일(현지 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2차 장관급 협의에서 미국이 요구하고 있는 미국차의 일본 시장 참여 확대를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
일본 측은 수입 자동차의 안전 심사 등을 간소화 해주겠다며 특례 확대 등 카드를 내밀었다.
일본은 미국이 부과하고 있는 자동차 25% 관세 철폐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으나, 미국 측은 난색을 표하고 있는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 시장에서 미국차 판매가 저조하다고 불만을 표명해온 만큼, 이를 타개하기 위한 방안을 협상 카드로 제시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일본 내에서도 이러한 방안에 회의적인 의견이 나온다. 한 일본 정부 관계자는 신문에 "일본 국내에서 미국차 수요는 한정적"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차가 일본으로 수출되기 쉬운 환경을 마련해도 결국 소비자가 구매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는 뜻이다.
게다가 이 관계자는 "(미국의) 빅3(자동차 3대 대기업)의 (일본 시장에 대한) 판매 노력도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일본 정부 내에서는 자국산 자동차의 역수입 방안이 떠오르고 있다. 신문은 "일본 업체가 미국에서 생산한 오른쪽 핸들 역수입차라면 일본 시장에서 안정적인 판매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역수입 방안이 부상한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좌측통행을 하는 일본에서는 자동차 오른쪽 좌석에 운전자 핸들이 있는 게 일반적이다.
다만 미국은 그럼에도 자동차 관세 철폐에는 신중한 입장이다. 신문은 "8일 영국과 합의한 연간 10만대까지의 '자동차 저관세 범위'가 일본에 적용될지는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영국산 자동차 10만대(연간)에 대해 관세를 25%가 아닌 10% 관세만 적용하기로 했다.
한 일본 측 관세 협상 소식통은 "일본의 대미 수출 (자동차) 대수는 연간 137만대로 (영국보다) 많다"며 "저런 (역수입) 방안으로 관세 인하를 호소할 수 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신문에 따르면 일본 업체가 미국에서 생산하는 역수입차는 1990년대 미일 무역 갈등 국면에서도 대미 무역적자 해소 대책으로 부상한 바 있다. 자동차 업체들이 각각 역수입을 추진해 미국산 혼다 차량이 판매 호조를 기록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ci27@newsis.com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