非OPEC+ 올해 증산 전망 일일 80만배럴로 10만배럴↓…"가격 하락"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14일(현지시간) OPEC+에 참여하지 않은 산유국의 2025년 증산 전망을 종전 일일 90만 배럴에서 80만 배럴로 10만 배럴 하향 조정했다.
마켓워치와 AFP 통신 등에 따르면 OPEC은 이날 월보를 통해 OPEC 회원국과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으로 이뤄진 OPEC+에 들어가지 않은 산유국이 원유가 하락과 설비투자 감소로 올해 증산량을 이처럼 줄인다고 예상했다.
월보는 2025년 미국 원유 생산량이 일일 30만 배럴 늘어난다고 내다봤다. 종전 40만 배럴 증가에서 10만 배럴 낮췄다.
OPEC+ 이외 산유국의 설비투자는 2024년보다 5% 정도 줄어든다고 월보는 점쳤다. 작년 설비투자액은 2990억 달러(420조1250억원)로 전년에 비해 30억 달러 증대했다.
실제로 OPEC+ 이외 산유국이 공급량 증가를 축소하면 OPEC+는 수급 균형을 취하기 쉬워진다.
근년 들어 미국 셰일유와 OPEC+ 이외 산유국이 급속히 생산량을 늘리면서 원유가격이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OPEC+가 5월과 6월에 계획보다 공급량을 확대하기로 결정하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고관세를 발동하면서 글로벌 경제의 둔화 우려가 고조함에 따라 최근 수주간 원유가는 부진했다.
월보는 "석유업계가 효율과 생산성 향상에 주력하고 있지만 원유 개발과 생산에 대한 투자 감소가 올해와 내년 생산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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