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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걸프 수니파 정상들에게 "이란과 협상타결 강력히 원해"

등록 2025.05.14 19:04:25수정 2025.05.14 20: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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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야드=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 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걸프협력회의(GCC) 정상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5.05.14.

[리야드=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 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걸프협력회의(GCC) 정상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5.05.14.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4일 중동의 아랍 걸프국가 지도자들에게 이란과 협상을 타결하고 싶다는 뜻을 강력하게 나타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동 3개국 순방 첫 방문국인 사우디아라비아를 떠나기 전 걸프협력이사회(GCC) 6개국 정상회담에 합류한 자리에서 이란과 진행 중인 핵협상을 '긴급하게 타결하고 싶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전날 사우디 도착 직후 가진 포럼 연설에서도 이란은 미국이 내밀고 있는 평화의 올리브 가지를 잡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물론 트럼프는 전날 포럼과 이날 정상회의 연설에서 이란과 협상이 타결되기 위해서는 이란이 "테러 지원을 중단해야 하고 또 핵무기를 가져서는 안 된다"는 점을 거듭 지적했다.

사우디, 카타르, 아랍에미리트연합 등 트럼프 순방 3국이 포함된 걸프(페르시아만) 아랍 6개국은 모두 수니파 이슬람국이다. 이란은 22개국 아랍국에 속해 있지 않고 또 수니파의 철천지 원수인 시아파 종주국이다.

협상 타결 조건을 거듭 강조하긴 했지만 트럼프가 수니파 아랍국 정상들 모임에서 이란과 진행중인 핵협상 타결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낸 것은 주목된다.

트럼프는 1기 집권 2년째인 2018년 여름 3년 전 오바마 전 정부가 주도해서 타결되었던 열강 6국과 이란 간의 핵합의에서 일방 탈퇴했다. 트럼프가 그해 가을부터 다시 경제 제재를 재개하자 이란도 합의에서 벗어나는 핵개발 프로그램을 작동했다.

바이든 정부가 들어서 이란과 미국은 간접적으로 핵합의 부활을 위한 유럽 협상을 4년 간 계속했으나 별무성과였다. 트럼프도 2기 취임과 동시에 이란과 핵합의 재구성 협상을 오만을 중재로 해서 4차례 진행하고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리츠칼튼 호텔의 걸프 정상회담 참석 직전 시리아의 아흐메드 샤라 임시정부 대통령과 만나 시리아와 국교 정상화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우디 궁에서 이뤄진 이 만남에는 모하메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배석하고 튀르키예의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화상으로 참석했다.

트럼프는 걸프 정상회담 후 두번 째 방문국 카타르의 도하로 출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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