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마, 대규모 철도사업에서 中 배제…중남미 일대일로 사업 차질
태평양 연안 475km '파나마-다비스 철도' 건설에서 중국 업체 빠져
대만 언론, 현지 언론 인용해 보도…美·英·파나마 합작으로 건설
中, 2017년 수교후 중남미 랜드마크 사업으로 추진해오다 좌절
![[서울=뉴시스] ‘파나마-다비스 철도’ 건설 예정 구간.(출처: 위키피디아) 2025.05.14.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age.newsis.com/2025/05/14/NISI20250514_0001842175_web.jpg?rnd=20250514144628)
[서울=뉴시스] ‘파나마-다비스 철도’ 건설 예정 구간.(출처: 위키피디아) 2025.05.14.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중국이 중남미의 대표적인 일대일로(一帶一露) 사업으로 추진됐던 파나마의 철도 건설 사업에서 결국 배제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대만 자유시보는 14일 파나마가 추진하는 대규모 철도 사업에서 중국을 배제키로 했다고 현지 언론 등을 인용해 보도했다.
자유시보는 파나마가 대형 국책 사업에서 중국의 참여를 배제한 것은 중국에 기울었던 외교 정책이 바뀌었음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자유시보에 따르면 현지 매체 ‘센트럴 아메리카 360’과 ‘파나마 스타’ 등은 50억 달러 규모의 ‘파나마-다비드 철도 프로젝트가 영국과 미국 기업과 합작으로 진행된다고 보도했다.
영국 수출금융(UKEF)이 자금의 85%를 제공하고, 미국의 엔지니어링 컨설팅 회사인 AECOM이 기술 지원을 제공하고, 파나마 회사가 역사 본체를 설계했다.
이번에 파나마가 서방의 자금과 기술을 도입하기로 결정한 것은 인프라를 국가 전략의 연장선으로 간주해 단일 주요 국가의 자원과 지배력에 의존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자유시보는 전했다.
앞서 중국은 2017년 파나마와 수교한 후 친중 성향의 후안 카를로스 바렐라 전 대통령에게 철도 건설에 참여할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철도설계공사가 수행한 타당성 조사에서 총 투자액은 45억 달러에서 50억 달러에 이른다. 이 사업은 중앙아메리카에서 중국의 일대일로 이니셔티브의 랜드마크로 여겨졌다.
하지만 호세 라울 물리노 대통령은 지난해 7월 취임 이후 태도를 바꿔 중국의 참여를 중단하고 국제 입찰과 다국적 참여 방식으로 대체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당선 이후 파나마운하가 중국의 영향력하에 있다며 이를 되찾겠다고 선언하는 등 압력을 가했다.
파나마는 2월 중국의 일대일로 정책에서 탈퇴를 선언한데 이어 파나마 운하 양측을 운영해온 홍콩 CK 허치슨 홀딩스는 3월 항구 운영권을 매각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항구 운영권 매각은 중국과 홍콩 정부의 반대에 부딪혀 진행되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파나마-다비스 철도’ 건설 사업에서 중국이 제외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 철도의 총 길이는 475km로 파나마 태평양 연안의 주요 도시 지역을 연결하며 2026년 착공 예정이다.
완공 후 파나마시티에서 코스타리카 국경에 있는 카노아스시티까지 걸리는 시간은 자동차로 6시간에서 기차로 2시간 이내로 줄어든다.
후에는 코스타리카 등 중앙아메리카의 다른 지역으로 연결되는 철도망의 시작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철도 프로젝트는 파나마 근현대사에서 가장 큰 규모의 인프라 프로젝트로 여겨진다.
◎공감언론 뉴시스 kjdrag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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