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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방문수 1000만회' 웹툰 불법 공유 사이트가 카카오에 두손 든 사연

등록 2025.05.14 09:3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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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권 대형 웹코믹 불법 사이트 '리퍼스캔스' 자진 폐쇄

카카오엔터 "독자적인 운영자 특정 기술 효과 증명 사례"

[서울=뉴시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불법유통대응팀 피콕(P.CoK)이 지난 9일 영어권 대형 불법사이트 '리퍼스캔스(Reaper Scans)'를 폐쇄했다고 14일 밝혔다. 왼쪽은 홈페이지, 오른쪽은 폐쇄 공지문 (사진=카카오엔터테인먼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불법유통대응팀 피콕(P.CoK)이 지난 9일 영어권 대형 불법사이트 '리퍼스캔스(Reaper Scans)'를 폐쇄했다고 14일 밝혔다. 왼쪽은 홈페이지, 오른쪽은 폐쇄 공지문 (사진=카카오엔터테인먼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월 평균 방문 수 1000만회에 달하는 글로벌 불법 웹툰·웹소설 사이트 폐쇄를 이끌었다.

카카오엔터는 불법유통대응팀 피콕(P.CoK)이 지난 9일 영어권 대형 불법사이트 '리퍼스캔스(Reaper Scans)'를 폐쇄했다고 14일 밝혔다.

리퍼스캔스는 2019년부터 6년간 한국 대표 인기 웹툰과 웹소설을 다수 불법유통한 웹사이트다. 전문 불법 번역 그룹을 운영하는 곳으로도 알려져 있다. 카카오엔터는 리퍼스캔스가 매우 양질의 번역물을 갖춰 수많은 글로벌 불법 사이트 중 유저 충성도와 2차 스크랩 등을 통한 불법 사이트 전파성이 매우 높은 사이트로 꼽혔다고 소개했다.

작품 업데이트도 적극적으로 진행하던 리퍼스캔스는 그동안 사이트 내 광고와 공식 후원 채널을 열어 수익을 벌어들였으며 한때 작품을 유료로 판매했다.

카카오엔터는 경고장 발송 등을 통한 사이트 차단이 도메인 변경, 사이트 재개설로 이어지는 임시 폐쇄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완전 폐쇄를 위한 운영자 특정 기술을 독자적으로 개발하고 실제 수사에 지속 적용해 왔다. 수많은 경고에도 무응답으로 일관했던 리퍼스캔스도 카카오엔터 지식재산(IP) 불법유통을 지속적으로 시도해 왔는데 카카오엔터는 2022년부터 조사와 데이터베이스 비교 등을 통해 각각 미국, 인도, 크로아티아에 거주하는 운영자 3명의 신원을 특정하는 데 성공했다. 이를 바탕으로 강력한 법적 조치 계획과 운영자들의 실명을 담은 경고 메일을 발송했으며 운영진의 영구적 운영 중단 선언을 이끌어냈다.

리퍼스캔스 운영진은 9일 웹사이트에 올린 공지문에서 "카카오엔터에서 중단 요청을 받은 후 리퍼스캔스는 불법 번역본의 무단 배포를 전면 중단하고 사이트를 영구적으로 종료하기로 결정했다"며 "마지막으로 간곡한 부탁을 드린다. 공식 플랫폼에서 공식 번역본을 이용함으로써 여러분이 좋아하는 창작자들을 계속해서 응원해 달라"고 적었다.

이호준 카카오엔터 법무실장은 "피콕 활동은 카카오엔터 작품을 지키는 것을 넘어 불법 사이트 내 모든 한국 콘텐츠를 함께 보호한다는 점에서 K-콘텐츠 역량 제고에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독자적인 수사 방법을 지속 고도화하고 실제 적용해 창작자 권리 보호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lpac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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