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가 러브콜한 네이버 '공간지능' 기술, K-초고정밀지도 구축 이끈다(종합)
네이버-네이버랩스-국토지리정보원, 공간정보 혁신 MOU
공간정보 기반 기술 고도화, 생활밀착형 서비스 개발 목표
디지털트윈 등 네이버 공간정보 기술, 글로벌 시장서 주목
![[서울=뉴시스] 네이버 트윈XR 플랫폼 (사진=네이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age.newsis.com/2025/05/14/NISI20250514_0001841520_web.jpg?rnd=20250514070814)
[서울=뉴시스] 네이버 트윈XR 플랫폼 (사진=네이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네이버가 정부와 손잡고 네이버 지도에 3차원 지도, 실내·외 통합 경로 안내 등 고품질 서비스를 제공한다. 정부가 보유한 항공 사진, 위성·정사 영상, 3차원 공간정보, 실내 공간 정보 등 국가 공간정보를 네이버가 지닌 첨단 공간지능 기술과 결합하는 방식이다. 업계에서는 네이버가 축척 1대 1000보다 더 정밀한 고정밀 지도 구축 기술력을 갖췄기 때문에 정부가 수많은 플랫폼 사업자 중 네이버와 협력했다고 보고 있다.
네이버는 국토지리정보원(국지원)과 국가 공간정보 활용, 공간정보산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네이버, 네이버랩스와 국지원은 공간정보협의체를 구성하고 고정밀 공간정보 구축과 활용 증진을 위한 과제를 공동 추진한다. 고품질의 공간정보를 기반으로 위치 정보 서비스를 개발하며 공공기관, 연구기관, 스타트업 등이 공간정보를 가치 있게 활용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구축하고 연구개발(R&D)과 기술 확산을 위한 지원도 추진할 방침이다.
자체 기술로 축척 1:1000 초월한 고정밀 3D 지도 구현
![[서울=뉴시스] 네이버 공간정보 기술로 구현한 강남역 61㎞ HD맵 (사진=네이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age.newsis.com/2025/05/14/NISI20250514_0001841521_web.jpg?rnd=20250514070854)
[서울=뉴시스] 네이버 공간정보 기술로 구현한 강남역 61㎞ HD맵 (사진=네이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네이버랩스는 국지원이 제작한 최고 정밀지도(축척 1대 1000)보다 더 정밀한 수준의 3차원 지도 제작을 자체 기술로 구현할 수 있다. 로봇이나 자율주행 3차원 제어에 필요한 ㎝급 정밀도의 디지털트윈을 자체 기술로 구현할 수 있으며 드론·항공기로 도시 전체를 촬영한 후 인공지능(AI) 기술로 고해상도 2차원 이미지를 도시 3D 모델로 복원할 수 있다. 이렇게 구축된 3D 도시 모델은 로봇과 자율주행 시뮬레이션 환경을 조성하거나 실감형 부동산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
네이버는 이러한 기술과 데이터를 외부와도 공유하고 있다. 네이버랩스는 민간 기업 최초로 HD맵과 실내·외 측위 데이터셋을 국내 연구기관, 학계, 스타트업 대상으로 무상 공개하고 있다.
2021년부터 공개한 실내 측위 데이터셋은 백화점, 지하철역 등 실제 환경을 그대로 구현한 세계 최대 규모의 정밀 데이터셋이다. 2023년 12월 기준 실내 측위 데이터셋은 총 7761회의 다운로드, HD맵 데이터셋은 1386건이 신청되며 국내 자율주행, 로봇, 증강현실(AR)·확장현실(XR) 산업 등에 활용되고 있다.
글로벌이 주목한 공간지능 기술…"구글·애플 제쳤다"
![[서울=뉴시스] 네이버는 네이버랩스가 연구·발표한 공간지능 기술이 최근 열린 유럽컴퓨터비전학회(ECCV) 두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8일 밝혔다. 지난달 28일부터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진행된 ECCV 2024에서 네이버랩스 연구원들이 MAS3tR에 대해 발표하는 모습 (사진=네이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age.newsis.com/2024/10/08/NISI20241008_0001670868_web.jpg?rnd=20241008092114)
[서울=뉴시스] 네이버는 네이버랩스가 연구·발표한 공간지능 기술이 최근 열린 유럽컴퓨터비전학회(ECCV) 두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8일 밝혔다. 지난달 28일부터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진행된 ECCV 2024에서 네이버랩스 연구원들이 MAS3tR에 대해 발표하는 모습 (사진=네이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네이버 공간정보 기술은 해외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네이버랩스 비주얼 로컬라이제이션(VL) 기술은 날씨, 계절, 조도, 시간 등의 환경 변화에도 영향을 받지 않으며 GPS 신호가 닿지 않는 음영 지역이나 재난·공사 현장 등 정밀 지도가 없는 환경에서도 정밀한 위치 파악이 가능하다.
네이버랩스는 2019년 국제컴퓨터비전학회(CVPR)에서 VL 요소 기술인 'R2D2'로 구글, 애플 등 글로벌 IT 기업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이후 AR 기업 나이언틱이 주최한 공간 정밀화 챌린지와 2024년 유럽 컴퓨터비전학회(ECCV) 챌린지에서도 연이어 1위를 기록했다.
네이버랩스 유럽이 개발한 3차원 복원 AI '더스터(DUSt3R)'도 인기다. 더스터는 2차원 이미지를 3차원으로 복원하는 AI 기술이다. 한 장의 사진만으로도 깊이 정보, 카메라 위치, 기하 구조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더스터는 오픈소스 공개 1년 만에 논문 인용 횟수 200건을 돌파했으며 메타 리서치, 구글 딥마인드, 엔비디아 리서치 등 전 세계 AI 연구소들의 파생 연구를 이끌어냈다. 예를 들어 메타 리서치는 다음 달 CVPR 2025에서 더스터에서 파생된 연구를 발표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 네이버 트윈XR 플랫폼 (사진=네이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age.newsis.com/2025/05/14/NISI20250514_0001841524_web.jpg?rnd=20250514071048)
[서울=뉴시스] 네이버 트윈XR 플랫폼 (사진=네이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네이버는 이러한 공간지능 원천 기술들을 통합해 지난해 말 네이버 트윈XR 플랫폼을 공개했다. 네이버는 이를 기반으로 제2사옥 1784과 서울시, 인천국제공항, 국립중앙박물관, 코엑스, 백화점, 테마파크 등 국내외 주요 도시와 대규모 복합공간 디지털트윈을 구축하고 AR과 로봇 등의 다양한 서비스를 연결한 바 있다. 또 도시 단위의 대규모 3차원 데이터가 2023년 12월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스위트홈' 시즌2 제작에 활용됐다.
특히 네이버의 디지털트윈 기술은 사우디아라비아, 일본 등 글로벌 시장에 진출했다. 대표적으로 2023년 사우디 주요 도시를 대상으로 한 디지털트윈 구축 사업을 수주해 현재 본격적인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거리뷰부터 부동산 VR까지…일상 속으로 스며든 공간지능
![[서울=뉴시스] 네이버가 지도 서비스 내 거리뷰에서도 건물·업체 정보 등을 입체적으로 확인할 '거리뷰 3D'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16일 밝혔다. (사진=네이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age.newsis.com/2024/12/16/NISI20241216_0001729183_web.jpg?rnd=20241216084602)
[서울=뉴시스] 네이버가 지도 서비스 내 거리뷰에서도 건물·업체 정보 등을 입체적으로 확인할 '거리뷰 3D'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16일 밝혔다. (사진=네이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네이버의 공간지능 기술들은 일반 사용자 대상의 네이버 서비스에도 적용되고 있다. 지난해 출시된 네이버 지도 '거리뷰3D'는 오프라인 공간을 실제 눈으로 보는 것처럼 3차원으로 구현한 서비스로 기존 2차원 거리뷰보다 다양한 정보 탐색과 직관적인 경로 안내를 제공한다.
네이버페이 '부동산 VR 매물·단지투어' 서비스도 네이버 트윈XR플랫폼을 통해 개발된 사례다. 드론과 360도 카메라로 촬영한 공간 데이터를 바탕으로 아파트 단지와 매물 내부를 온라인에 재현했으며 계절과 시간대별 일조량뿐만 아니라 내부 공간 상세 치수까지 확인할 수 있다.
![[서울=뉴시스] 네이버는 국토지리정보원과 국가 공간정보 활용 및 공간정보산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며고 14일 밝혔다. (왼쪽부터) 최승락 네이버 부사장, 조우석 국토지리정보원장, 이동환 네이버랩스 부사장. 2025.05.14. alpaca@newsis.com](https://image.newsis.com/2025/05/13/NISI20250513_0001841427_web.jpg?rnd=20250513175235)
[서울=뉴시스] 네이버는 국토지리정보원과 국가 공간정보 활용 및 공간정보산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며고 14일 밝혔다. (왼쪽부터) 최승락 네이버 부사장, 조우석 국토지리정보원장, 이동환 네이버랩스 부사장. 2025.05.14. alpaca@newsis.com
네이버는 정부와의 협업을 통해 앞으로도 민관 협력 기반의 지속 가능한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한편 사용자 경험과 편의성을 혁신할 계획이다.
조우석 국토지리정보원장은 "고정밀 지도 데이터는 미래 혁신산업 핵심 인프라인 만큼 글로벌에서 인정받는 고정밀 매핑 기술을 보유한 네이버와의 협력을 통해 국내 지도 구축 기술을 세계적 수준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국토지리정보원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네이버가 보유한 지도 플랫폼과 공간지능 기술들이 더욱 혁신적인 서비스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alpac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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