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엔터, 1분기 영업손실 387억…상장·마케팅비 증가로 적자전환
매출 0.3% 감소한 4727억…"동일 환율 기준 전년比 5.3%↑"
글로벌 웹툰 개편으로 MAU 19%↑, 일본 시장 1위 지속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네이버웹툰 본사 웹툰 엔터테인먼트가 1분기 매출 3억2571만 달러(4727억원, 분기 평균 환율 1451.20원 기준), 영업손실 2663만 달러(387억원)를 기록했다고 13일(현지 시간)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0.3% 감소했으며 영업손익은 적자 전환했다.
사업 부문별로는 유료 콘텐츠 매출이 2.5% 감소한 2억6020만 달러, 광고 매출은 7.8% 증가한 3990만 달러, 지식재산(IP) 비즈니스 매출은 11.8% 증가한 2560억 달러로 나타났다.
웹툰 엔터는 원화·엔화 동반 약세로 인해 달러 기준 매출 성장세가 약화됐다고 설명했다. 손실은 지난해 나스닥 상장으로 발생한 비용과 마케팅 비용 증가로 인한 일반·관리 비용 증가 영향이 있었다고 전했다.
다만 지난해 1분기와 같은 환율 적용 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했으며 유료 콘텐츠 매출 또한 2.8% 증가한 것이라고 말했다.
유료 콘텐츠 매출의 경우 한국, 일본 등 모든 지역에서 유료사용자당평균수익(ARPPU)이 늘었으며 특히 일본 라인망가의 경우 1분기 일본 전체 앱 마켓 매출 1위를 달성했다고 강조했다. 동일 환율 기준 한국 ARPPU는 6.7% 증가한 8.4달러, 일본은 3.5% 증가한 23달러, 그 외 지역에는 3.5% 증가한 6.5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1분기 기준 월 유료 이용자 수(MPU)는 한국 340만명, 일본 220만명, 그 외 지역 170만명을 기록했다. 일본에서 5.2% 증가한 반면 한국과 그 외 지역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6%, 5.9% 감소했다.
웹툰 엔터는 광고 매출의 경우 한국과 일본의 두 자릿수 매출 성장에 힘입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국에서는 네이버의 광고 매출 증가와 다른 파트너사의 광고 매출이 비교적 일관되게 유지된 것이 뒷받침됐다고 말했다.
웹툰 엔터는 글로벌 웹툰 앱 대상 이용자 맞춤형 인공지능(AI) 추천·완결 웹툰을 한 번에 감상할 수 있는 '몰아보기' 등 기능을 도입한 바 있다. 이 효과로 영어 웹툰은 전년 동기 대비 앱 월 이용자 수(MAU)가 19% 증가했다.
AI 추천, 트레일러 영상(뉴 앤 핫) 도입 등 글로벌 웹툰 앱 개편에 따른 테스트 그룹의 인당 열람 회차 수도 9% 증가했다. 웹툰 엔터는 향후 작품 감상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또 2분기 중으로 글로벌 출판사 파트너십으로 영어 웹툰 작품 라인업이 확대됐다. 북미 인기 코믹스 '고질라: 언내추럴 디제스터스', '소닉 더 헤지혹'과 일본 망가 '강철의 연금술사', '촌구석 아저씨, 검성이 되다' 등 웹툰 포맷으로 출시됐다.
김준구 웹툰 엔터·네이버웹툰 대표는 "유료 콘텐츠, 광고, IP 비즈니스를 포함하는 전 사업 부문이 동일 환율 기준 고루 성장해 시장 기대에 부합하는 성과를 거뒀다"며 "더욱 다양한 스토리텔링 콘텐츠를 선보이며 더 많은 독자가 작품을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lpaca@newsis.com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