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가자 휴전협상 재개…네타냐후, 일시 휴전 여지 남겨

등록 2025.05.14 06:13:43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전쟁 완수 자체는 고집…네타냐후 "끝까지 가겠다"

[예루살렘=AP/뉴시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지난 4월23일(현지 시간) 예루살렘 야드 바솀 홀로코스트 추모관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5.05.14.

[예루살렘=AP/뉴시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지난 4월23일(현지 시간) 예루살렘 야드 바솀 홀로코스트 추모관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5.05.14.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가자 지구 휴전을 둘러싼 협상이 카타르 도하에서 재개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동에 머무는 와중이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13일(현지 시간) 가자 휴전 협상을 위해 도하에 대표단을 파견했다. 대표단에는 네타냐후 총리의 외교 고문인 오피르 팔크와 갈 히르시 인질 조정관, 전 신베트 부국장 등이 포함됐다.

와이넷뉴스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특사와 애덤 볼러 인질 특사가 도하로 향한다. 이들은 카타르, 이집트와 함께 도하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간접 협상을 중재할 계획이다.

이번 협상은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이후 첫 외국 순방 일정으로 중동 지역을 찾은 상황에서 이뤄진다. 순방 직전 하마스가 미국·이스라엘 이중국적 인질인 에단 알렉산더를 석방하는 등 고무적인 진전도 이뤄졌다.

다만 이스라엘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동 순방을 마칠 때까지 합의가 체결되지 않을 경우 대규모 군사 작전을 재개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때문에 중재국 사이에서는 대규모 지상전을 막기 위해서라도 휴전을 이뤄야 한다는 절박감도 감지된다.

현재 가자 지구에는 58명의 인질이 잔류하며, 이들 중 생존 인질은 20명 안팎으로 추정된다. 최악의 경우 이스라엘의 군사 작전에 맞서 하마스가 잔여 생존 인질의 목숨을 카드로 쓸 가능성도 있다.

이와 관련, 위트코프 특사와 볼러 특사는 이날 도하 방문 전 텔아비브에서 인질 가족들과 만나 인질 석방에 진전을 이룰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협상에 진전을 기대하지 않는다면 도하에 갈 일도 없다는 것이다.

액시오스는 이날 미국이 최근 하마스에 인질 10명을 석방하는 대가로 70~90일 휴전하는 방안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이스라엘 이중국적 인질인 알렉산더의 석방을 비밀리에 협의하는 과정에서 해당 제안이 나왔다는 것이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이날 "일시 휴전도 괜찮다"라며 여지를 남겼다. 그러면서도 "앞으로 며칠 안에 우리는 임무 완수를 위해 전력을 총동원해 (가자 지구에) 진입할 것"이라며 "임무 완수란 하마스를 진압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하마스 제거와 모든 인질 석방은 서로 연관돼 있다"라며 "그게 우리의 방식"이라고 했다. 또 "하마스가 '잠깐, 10명의 인질을 더 석방하겠다'라고 말할 수도 있다. 좋다, 받아들이겠다"라면서도 "전쟁을 멈추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