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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신규영업 중단으로 갤S25 엣지 판매 제동…기기변경만 가능

등록 2025.05.13 11:14:19수정 2025.05.13 12:4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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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심 물량 공급 안정화시까지 T월드 매장선 신규가입·번호이동 못 해

SKT "유심보호 대부분 가입, 유심 교체도 대기 없이 진행…정부와 재개 논의"

[서울=뉴시스] SK텔레콤이 13일 서울시 중구에 위치한 삼화빌딩에서 해킹 사고 이후 수습 상황에 대해 설명하는 브리핑을 열었다. (왼쪽부터)김희섭 PR센터장, 임봉호 MNO사업부장, 류정환 네트워크인프라센터장. (사진=심지혜 기자)

[서울=뉴시스] SK텔레콤이 13일 서울시 중구에 위치한 삼화빌딩에서 해킹 사고 이후 수습 상황에 대해 설명하는 브리핑을 열었다. (왼쪽부터)김희섭 PR센터장, 임봉호 MNO사업부장, 류정환 네트워크인프라센터장. (사진=심지혜 기자)


[서울=뉴시스] 심지혜 기자 = SK텔레콤이 해킹 사고로 신규 영업이 중지되면서 오는 14일부터 시작되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25 엣지에 대한 예약에도 제동이 걸렸다.

2600개 SK텔레콤 대리점(T월드)에서는 유심 교체 업무에 집중하기 위해 신규가입과 번호이동을 중단하고 있어서다. 기기변경 고객만 갤럭시S25 엣지 예약을 받을 수 있다. 이에 영업 재개를 위해 최대한 빠르게 유심 교체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은 13일 서울시 중구에 위치한 삼화빌딩에서 해킹 사고 이후 수습 상황에 대해 설명하는 브리핑을 열고 이같은 내용을 공유했다.

고객 유심 정보 해킹 사고로 유심 교체 대기 수요가 급증하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물량 공급이 안정화 될 때까지 신규 영업을 중단하도록 행정지도를 내렸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지난 5일부터 신규 영업을 중단했다.

이로 인해 갤럭시S25 엣지의 공식 출시일인 오는 23일까지 신규영업 중단을 해제하지 못하면 기기변경 고객만 받을 수 있다. 삼성전자는 오는 14일부터 갤럭시S25 엣지에 대한 예약판매를 진행한다.

김희섭 SK텔레콤 PR센터장은 "유심보호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하면서 그간 가입하지 못했던 이들도 거의 다 적용했고, 유심 교체 재고량도 충분히 확보하고 있어 유심 교체시 대기하는 고객은 없는 상황이다. 유심 교체에 큰 불편이 없어진다면 이를 바탕으로 정부와 신규 영업 재개를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통3사 고객을 모두 받는 판매점에서는 신규가입이나 번호이동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SK텔레콤은 갤럭시S25 엣지를 예약한 고객이 유심 교체를 원할 경우 예약하지 않아도 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김 센터장은 "예약자 우선으로 유심 교체를 진행하고 있지만, 기기변경 시 유심 교체를 원하면 동시에 진행할 예정으로 그렇지 않으면 해당 고객이 또 대리점에 방문해야 하는 등의 불편을 주게 될 수 있다"이라며 "현재는 유심 재고 물량이 충분히 확보가 돼 있어서 예약 고객에게 불편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지난 12일까지 총 159만건의 유심 교체를 진행했다. 전날에만 12만건을 교체했다. 남아있는 예약 고객은 714명이다.

이와 함께 유심 정보 일부를 변경하는 '유심 재설정'은 2만3000명이 선택했다. SK텔레콤은 전날부터 유심 교체 예약자를 대상으로 유심 재설정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해킹으로 유출된 유심 정보를 확보해 복제 시도를 하더라도 시스템 접속이 차단돼 유심 교체와 동일한 효과를 갖는다는 게 SK텔레콤 측 설명이다.

유심 교체는 유심에 저장한 금융인증서나 티머니, 연락처 등을 백업한 다음 새로운 유심에 다시 옮겨야 하는 작업을 거쳐야 한다면 유심 재설정은 이러한 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된다.

김 센터장은 "유심 교체 또는 유심 재설정 중 어떤 것을 할 지는 고객의 선택으로 대리점에서는 어떤 것을 하라고 권유하진 않는다"며 "유심 재설정은 전날 첫 시작한 서비스라 아직 모르는 이들이 많은데, 언론 등을 통해 알려지면 이를 선택하는 고객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유심 교체와 관련해서는 "교체 순번이 돼 연락을 해도 대리점에 내방하는 고객 비중이 50~60% 밖에 안 되는 상황이라 (확보한 유심 물량보다) 많은 고객에게 연락을 드리고 있다"고 했다.

SK텔레콤은 공항에서의 유심 교체 작업은 조만간 중단할 계획이다. 임봉호 SK텔레콤 MNO사업부장은 "해외 로밍 중에도 유심보호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된 만큼, 공항에서 출국자들을 대상으로 이를 안내하고 있다"며 "앞으로 2~3일 동안 더 안내하고 공항에서의 유심 교체 작업을 중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항에 추가 배치했던 인력은 대리점 현장으로 보내 유심 교체 작업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SK텔레콤은 이번 해킹 사고로 통화 품질이 저하됐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보안 사고가 통화품질과 연계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불편을 겪고 있다면 찾아가서 해소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올 1분기 설비투자(CAPEX)가 2018년 이후 1분기 중 가장 적게 집행한 것이 통화품질 등에 영향을 준 것 아니냐는 시각에 대해서는 "5G 투자가 어느 정도 완료돼서 줄어든 것"이라며 "경쟁사 대비 적어 보일 수 있지만 누적으로 따져보면 SK텔레콤이 가장 많다"고 해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imi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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