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美 관세폭탄 대응…베트남 생산물량 조절
멕시코 몬테레이 공장 냉장고 생산 물량 늘릴 듯
![[서울=뉴시스] LG전자 美 테네시 공장 전경. (사진=LG전자) 2024.08.2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age.newsis.com/2024/08/25/NISI20240825_0001636199_web.jpg?rnd=20240825092842)
[서울=뉴시스] LG전자 美 테네시 공장 전경. (사진=LG전자) 2024.08.2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13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베트남 하이퐁 공장의 냉장고 생산라인 가동률을 낮춘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멕시코 몬테레이 공장의 냉장고 생산량을 늘려 미국 시장 공급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상호관세 여파를 피하기 위해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에 기반한 스윙 생산체제를 활용하고 있다.
이번에 냉장고 생산 물량을 조정한 것은 그 일환으로 추정된다. 지난달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는 베트남산에 대해 46%의 관세를 부과한 뒤 90일간 유예한 상태다. 이는 인도산 27%, 멕시코산 최대 25%, 한국산 25%보다 크게 높다.
LG전자는 베트남 하이퐁, 멕시코 몬테레이, 인도 노이다·푸네 등에서 냉장고 생산라인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연간 생산 규모는 1100만대 이상인데, 이 중 80만~160만대가 하이퐁에서 생산된 것으로 추산된다.
반면 멕시코의 경우 미국·멕시코·캐나다무역협정(USMCA) 혜택을 받아 관세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이에 LG전자는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생산량을 선제적으로 조정한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다만 오는 7월 유예 종료까지 두 달 가량 남은 데다 베트남 정부가 미국과 무역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상황을 지켜보며 유연하게 대처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미국 생산 능력 확대도 검토 중이다. 이와 함께 미국 테네시주 가전공장 인근에 면적 5만㎡ 규모의 대규모 창고를 조성하고 있다. 업계에선 이 공장이 향후 관세 대응을 위한 냉장고·오븐 생산라인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베트남보다 상호 관세 부과 수준이 낮은 인도 안드라프라데시주 스리시티에 6억달러를 투자해 냉장고·세탁기·에어컨 라인을 신설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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