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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중국 수출 8.1%↑…"트럼프 고관세 발동으로 둔화"

등록 2025.05.09 13:42:21수정 2025.05.09 15:2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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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은 0.2% 감소…무역총액 4.6%↑·아세안 등 보완

[옌타이=AP/뉴시스] 중국 산둥(山東)성 옌타이(烟台)항에 서 수출 전용선에 선적할 자동차들이 대기하고 있다. 자료사진. 2025.01.13.

[옌타이=AP/뉴시스] 중국 산둥(山東)성 옌타이(烟台)항에 서 수출 전용선에 선적할 자동차들이 대기하고 있다. 자료사진. 2025.01.13.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2025년 4월 중국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8.1% 늘어난 3156억9000만 달러(약 442조2186억원)를 기록했다고 해관총서(관세청격)가 9일 발표했다.

신화망과 인민망 등에 따르면 해관총서는 이날 내놓은 4월 무역통계에서 전기자동차(EV)를 포함한 자동차 등 수출이 증가하면서 수출액이 이같이 크게 늘어났다고 밝혔다.

시장에선 4월 수출이 1.9% 늘어난다고 예상했는데 실제로는 이를 훨씬 넘어섰다. 그래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고관세를 발동하기 전 밀어내기 수출이 있었던 3월 12.4%에 비해선 4.3% 포인트 둔화했다.

수출은 품목별로는 자동차가 4% 증대했다. 하지만 장난감과 스마트폰, 컴퓨터 관련 제품은 작년 동월을 하회했다.

대미 수출은 21.0% 감소한 330억 달러에 그쳤다. 최대 무역 수출 대상인 동남아 국가연합(아세안)은 20.8% 대폭 늘어났다. 유럽연합(EU)도 8.2% 증대하고 일본 역시 8% 늘어났다.

4월 수입액은 지난해 동월에 비해 0.2% 줄어든 2195억1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시장 예상은 6.0% 감소로 실제 낙폭이 대폭 줄었다. 3월 4.1% 감소와 비교하면 크게 축소했다.

대미 수입은 125억 달러로 13.8% 감소했다. 중국이 미국에 125% 보복 관세를 부과한 게 영향을 미쳤다. 낙폭은 3월 9.4%에서 확대했다.

수출입을 합친 무역총액은 5352억 달러로 작년 동월보다 4.6% 증대했다. 무역수지는 961억8000만 달러 흑자를 냈다. 시장 예상 890억 달러를 상회했다. 3월 1026억 달러 흑자보다는 감소했다.

현지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대중 고율관세 발동 영향과 전년 동기 대비로 낮은 기저효과가 없어지면서 대미 수출이 줄어든 게 전체 수출 증가율을 둔화시켰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코노미스트는 5월에는 미국의 대중 145% 관세 부과 여파가 전면적으로 나타나면서 중국의 대미 수출 감소폭이 전년 동월 대비로 70~80%까지 확대할 가능성이 크다며 "전체 수출 증가율이 마이너스 8%에 이를 수 있다"고 관측했다.

한편 1~4월 1분기 중국 무역총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 늘어난 1조9693억7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중 수출액이 6.4% 증가한 1조1690억6000만 달러, 수입액이 5.2% 줄어든 8003억1000만 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1~4월 무역수지는 3687억6000만 달러 흑자를 냈다.


◎공감언론 뉴시스 yjj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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