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1분기 선방했지만…2분기 최악의 '관세 영향' 현실로?
증권사, 2Q 실적 전망치 하향조정
가격 경쟁력 타격 등 우려
미국 공장 증설 등 대책에 주목
![[서울=뉴시스]LG전자 미국 테네시 공장. (사진 = LG전자) 2023.1.1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age.newsis.com/2023/01/13/NISI20230113_0001175730_web.jpg?rnd=20230113164930)
[서울=뉴시스]LG전자 미국 테네시 공장. (사진 = LG전자) 2023.1.1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증권가에서는 미국 관세를 감안해 LG전자의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는 모습이다. 관세 타격이 현실화할 경우, LG전자가 미국 공장 증설 카드까지 꺼낼 지 주목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LG전자의 올 2분기 영업이익 눈높이를 낮추고 있다.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기존 대비 7% 하향 조정된 1조원 미만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전년 동기(1조1961억원) 대비 수 천 억원 이상 낮아질 수 있다.
통상 가전업계는 '상고하저'의 실적 패턴을 보이지만 이 효과를 보기 어려워질 수 있는 것이다. 2분기 미국발 관세 영향이 본격화되면서 LG전자 또한 직·간접적인 매출 타격을 입을 전망이기 때문이다.
LG전자는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1조2591억원을 달성했지만 1개 분기 만에 관세 타격을 우려하는 상황이다.
일단 LG전자는 10% 수준의 기본관세는 감내하겠다는 입장이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최근 미국발 관세 영향에 대해 "관세 인상 폭이 우리가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서면 (미국향 제품) 가격 인상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운영 효율화와 재고 순환 등 내재화된 역량으로도 관세 감당이 가능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미국 정부는 국가별 상호관세는 유예하고 전세계 국가에 10%의 기본관세만 부과한 상태다.
향후 추가 관세로 매출 타격이 커질 경우 LG전자는 미국 공장 증설에 나설 가능성이 적지 않다. 조 사장은 미국 공장 증설 여부에 대해 "미국 생산 기지 건립은 마지막 수단"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미국 테네시 가전공장에서 세탁기와 건조기를 생산 중인데 이곳에서 냉장고·오븐 생산라인을 증설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LG전자는 기존 가전공장 인근에 대규모 창고 조성을 위한 절차에 돌입했는데 이를 생산라인으로 전환할 수 있다.
LG전자는 현재 글로벌 생산지 다변화와 미국 현지 가전 판매 가격 인상 등 다양한 방안을 마련한 상태다. LG전자 관계자는 "생산지 최적화 측면에서 관세 인상 회피가 가능한 멕시코, 미국을 최대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관세로 인해 가격 경쟁력 악화, 비용 증가 등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2분기 뿐 아니라 중장기 관점에서 관세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eejy522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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