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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조주완 "관세 효과 2분기부터…가격 인상 검토"

등록 2025.04.25 09:25:12수정 2025.04.25 09:4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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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수용할 만큼은 할 것"

"미 공장 증설은 마지막 수단"

[서울=뉴시스] 조주완 LG전자 CEO가 24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제1공학관에서 전기·정보공학부 재학생을 대상으로 특강을 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 2025.04.2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조주완 LG전자 CEO가 24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제1공학관에서 전기·정보공학부 재학생을 대상으로 특강을 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 2025.04.2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지용 기자 = 조주완 LG전자 사장이 미국 관세 영향이 2분기에 시작될 것으로 전망했다. 관세에 따라 제품 가격도 올릴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조 사장은 지난 24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전기·정보공학부 대상 특별 강연에 앞서 취재진을 만나 "(관세 정책 시행 전 제품을 미리 사두는) 풀인 효과는 1분기에 크지 않았다"며 "관세로 (실적이) 악화가 되든, 플러스가 되든 2분기부터 시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사장은 제품 가격의 인상 여부에 대한 질문에 "일부는 그렇게 해야 될 것"이라며 "우리가 운영 효율화나, 재고 순환 등을 통해 (관세를) 수용을 할 수 있는 만큼은 최대한 수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관세 인상 폭이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서면 가격 인상을 검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트럼프 정부는 국가별 상호관세는 유예했지만 전세계 국가에 10%의 기본관세(보편관세)를 부과한 상태다. 조 사장의 발언을 감안하면 10%의 기본관세는 어느 정도 감당할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조 사장은 미국 테네시 공장 증설 가능성에 대해 "미국 생산기지 건립은 마지막 수단이라고 생각한다"며 "우선 생산지 변경이나 가격 인상 등 순차적인 시나리오에 따라 해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현재 LG전자는 미국 테네시 공장에서 세탁기와 건조기를, 멕시코 공장에서는 냉장고와 TV 등을 생산하고 있다.

LG전자는 24일 열린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생산지 최적화 측면에서 우선 관세 인상 회피가 가능한 멕시코, 그리고 미국 생산지를 최대한 활용하겠다"며 "당사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에 기반한 스윙 생산 체제를 활용해 원가 경쟁력 확보를 위해 최적 생산지 운영을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leejy522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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