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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조 잡아라"…글로벌 시장 경쟁도 후끈[에어컨 대전③]

등록 2025.04.12 10:02:00수정 2025.04.15 14: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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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특화 HVAC로 시장 공략

유럽 이어 인도서도 경쟁 치열

데이터센터 힘입어 B2B 사업 확장

[서울=뉴시스]삼성전자 모델이 17일부터 21일(현지시간)까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개최되는 냉난방공조전시회 'ISH 2025’에서 고효율 냉난방 시스템 히트펌프 '슬림핏 클라이밋허브'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삼성전자 모델이 17일부터 21일(현지시간)까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개최되는 냉난방공조전시회 'ISH 2025’에서 고효율 냉난방 시스템 히트펌프 '슬림핏 클라이밋허브'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지용 기자 = 국내 가전 기업들이 세계 각국에 진출해 지역 환경에 맞춘 냉난방공조(HVAC) 제품들을 앞세워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전 세계적인 탈탄소 기조 확산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건설 붐으로 냉난방공조 수요가 커지고 있어, HVAC은 반드시 잡아야 하는 고부가가치 시장이 됐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최근 가정용 뿐 아니라 산업·발전용 제품들을 출시하면서 냉난방공조는 기업간거래(B2B) 사업으로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세계 최대 냉난방공조 시장인 유럽과 미국 등 각 지역의 특징에 맞춰 친환경·고효율 냉난방 시스템들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우선 양사는 유럽의 에너지 규제를 감안해 고효율 '히트펌프' 냉난방 시스템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히트펌프는 외부 열을 실내로 옮겨 난방하는 친환경 기술로 화석 연료 기반의 냉난방 시스템을 대체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고효율 냉난방 시스템인 히트펌프 '슬림핏 클라이밋허브'를 유럽에서 판매한다. 이는 200ℓ 전용 물탱크가 탑재된 가정용 히트펌프 에코히팅시스템(EHS) 제품이다.

LG전자는 주거용 히트펌프 '써마브이'를 내놓고 있다. 다세대 주택을 위한 고효율 히트펌프 '써마브이 모노블럭 G' 등 주거형태에 따라 다양한 솔루션을 제시한다. LG전자는 지난해 독일에 에어솔루션연구소를 설립하는 등 현지에 맞는 냉난방 시스템 개발에 나서고 있다.

또 다른 냉난방공조 대표 시장인 북미에서도 경쟁이 치열하다. 북미는 덕트를 통해 찬바람을 내보내 냉방을 구현하는 유니터리 제품이 각광을 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에 맞춰 실내기와 호환성이 뛰어나고 설치가 편한 고효율 하이브리드 하이렉스 실외기를 공개했다. LG전자 또한 미국 전역의 다양한 기후를 고려한 유니터리 방식의 '인버터 히트펌프' 라인업을 선보였다.
"공조 잡아라"…글로벌 시장 경쟁도 후끈[에어컨 대전③]


양사는 앞으로 14억 명 인구를 보유한 인도에서 현지 맞춤형 시스템들을 내놓을 전망이다. 인도는 기후변화로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데다 중산층이 증가해 에어컨 수요가 커지고 있다. 인도의 에어컨 시장은 오는 2029년까지 연평균 12%씩 성장할 것으로 조사됐다.

LG전자의 경우, 인도 법인의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는데 냉난방공조 사업을 인도에서 확장할 방침이다.

특히 냉난방공조는 B2B 사업으로 범위를 급격히 확장하고 있다. B2C와 달리 경기 영향을 덜 받고 냉난방 설비 필터를 계속 교체해야 해 지속적인 수익도 창출할 수 있다.

숙박시설이나 쇼핑몰 등이 한 곳에 밀집한 대형 빌딩이 계속 늘고 있어 냉난방 시스템 수요가 몰리고 있다. AI 데이터센터 건설 확대로 열 관리가 중요해지면서 선진 시장에서는 초대형 냉방기 칠러가 주목 받고 있다. LG전자는 싱가포르 초대형 물류센터에 HVAC 솔루션을 공급하는데 성공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사물인터넷(IoT) 플랫폼을 활용해 빌딩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서비스를 통합 솔루션을 선보였다.
[서울=뉴시스]LG전자가 현지시간 17일부터 21일까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 냉난방공조 전시회인 ‘ISH 2025’에서 유럽 고객 맞춤형 HVAC 솔루션으로 유럽 공조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한다. 지구온난화지수(GWP)가 3에 불과한 자연냉매(R290)를 적용한 히트펌프인 '써마브이 R290 모노블럭'을 소개하는 모습. (사진=LG전자 제공) 2025.03.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LG전자가 현지시간 17일부터 21일까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 냉난방공조 전시회인 ‘ISH 2025’에서 유럽 고객 맞춤형 HVAC 솔루션으로 유럽 공조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한다. 지구온난화지수(GWP)가 3에 불과한 자연냉매(R290)를 적용한 히트펌프인 '써마브이 R290 모노블럭'을 소개하는 모습. (사진=LG전자 제공) 2025.03.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leejy522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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