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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7승' LG 임찬규 "다승 욕심 없어…방어율도 신경 쓰지 않아"(종합)

등록 2025.05.15 22: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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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이닝 1실점 호투로 시즌 7승 적립…평균자책점 1.99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지난달 10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KBO리그 LG 트윈스 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6회말 투아웃 주자 1, 3루에서 LG 선발 임찬규가 키움 박주홍을 삼진 아웃 시키고 환호하고 있다. 2025.04.10.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지난달 10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KBO리그 LG 트윈스 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6회말 투아웃 주자 1, 3루에서 LG 선발 임찬규가 키움 박주홍을 삼진 아웃 시키고 환호하고 있다.  2025.04.10.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전성기를 맞은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임찬규가 완벽에 가까운 완급조절로 키움 히어로즈 타선을 제압, 시즌 7승을 올렸다. 다만 그는 개인 기록보다 팀 승리의 중요성을 지속해서 강조했다.

임찬규는 1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키움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4피안타 1실점 호투를 기록했다.

7회까지 공 82개를 던진 임찬규는 낙차 큰 커브를 무기로 삼진도 6개를 잡아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3㎞에 불과했으나, 커브와 체인지업을 섞어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시즌 평균 자책점도 1점 대로 내려갔다. 임찬규의 올 시즌 성적은 9경기 7승 1패 평균자책점 1.99다.

아울러 시즌 7승(1패)째를 쌓은 임찬규는 롯데 자이언츠 박세웅(8승)에 이어 다승 공동 2위에 올랐다.

임찬규의 호투에 힘입어 LG도 이날 경기 6-2 승리를 거두고 6연승을 질주했다.

임찬규는 지난 3월26일 올 시즌 첫 등판이었던 한화 이글스전에서 공 100개로 완봉승을 만들고 올해 맹활약을 예고했다. 이는 그의 2011년 프로 데뷔 이후 첫 완봉승이었다.

이어 개인 4연승을 달리며 쾌조의 흐름을 달리던 임찬규는 지난달 27일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6이닝 3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첫 패를 내주기도 했으나, 크게 흔들리지 않고 중심을 잡으며 상승세를 달렸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지난달 16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1회초 LG 선발 임찬규가 투구 전 숨을 고르고 있다. 2025.04.16.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지난달 16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1회초 LG 선발 임찬규가 투구 전 숨을 고르고 있다. 2025.04.16. bjko@newsis.com


이날 임찬규는 1회초 선두타자 송성문을 3구삼진으로 잡아낸 뒤 최주환과 이주형을 모두 뜬공으로 잡아내며 공 8개로 1이닝을 마쳤다.

2회 역시 삼자범퇴로 막아낸 임찬규는 3회초 1사 후 김재현에게 이날 경기 첫 안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임찬규는 전태현에게 병살타를 유도하며 역시나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감했다.

4회 역시 1사 이후 최주환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으나, 이주형과 푸이그를 범타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맞지 않았다.

임찬규는 5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키움 타자 3명을 제압, 공 53개로 5이닝을 책임졌다.

6회 들어 임찬규는 이날 경기 첫 위기를 맞았다.

아웃카운트 2개를 선점한 뒤 송성문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 그의 도루에 이어진 포수의 송구 실책으로 주자를 3루까지 내보냈다. 최주환에겐 몸에 맞는 볼을 내주고 2사 1, 3루를 만들었다.

하지만 그는 이어 나선 이주형은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7회 임찬규는 예상치 못한 상황을 만났다.

7회초 임찬규의 몸쪽 공에 카디네스가 머리를 숙이며 피하고자 했으나 공은 머리로 향하고 말았다. 카디네스에게 출루를 허용한 임찬규는 대타 임병욱에겐 우전 2루타를 맞고 1사 2, 3루를 만들었다.

임찬규는 후속 박주홍을 뜬공으로 잡았으나, 그 사이 카디네스가 홈을 밟으며 이날 경기 첫 실점을 내줬다.

임찬규는 8회 시작과 함께 김진성에게 마운드를 넘기며 이날 자신의 몫을 마쳤다.
[서울=뉴시스] 문채현 기자 = 프로야구 LG 트윈스 임찬규가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 승리투수에 오른 뒤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5.05.15. dal@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문채현 기자 = 프로야구 LG 트윈스 임찬규가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 승리투수에 오른 뒤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5.05.15. dal@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경기 후 임찬규는 취재진을 만나 "오늘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을 많이 가져가면서 투구 수 관리가 잘 된 것 같다. 투구 수가 적었어도 경기 후반기에 급격히 늘어났기 때문에 감독님께서 적당한 때 바꿔주신 것 같다"며 이날 경기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날 시즌 7번째 승리를 거둔 그는 다승 부문에서도 치열한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으나, 그는 개인의 기록보다 팀 승리를 우선했다.

임찬규는 "많이 이기면 당연히 좋다. 또한 팀으로서도 좋은 일"이라며 "시즌을 시작할 때 다승에 대한 욕심을 갖고 들어가지 않았다. 제가 묵묵히 하면서 (팀이) 많이 이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기록에 대한 욕심 역시 마찬가지였다. 임찬규는 이날 호투로 평균자책점을 1점대로 끌어내렸다.

하지만 그는 "지금 1점대를 하고 있지만 시즌 끝날 때까지 1점대일 거라곤 생각하지 않는다. 언젠간 점수를 많이 주는 날도 있을 것"이라며 "아직 20경기를 더 나가야 하는 만큼 언젠간 평균에 수렴할 텐데, 시즌 초반에 기록을 많이 세이브할 수 있다는 것은 좋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임찬규는 "방어율을 신경 쓰다 보면 어느 순간 그게 목표가 된다. 지금도 기록을 신경 쓰지 않고 던지다 보니 1점대까지 내려간 것 같다"며 "방어율이 올라가더라도 그 상황에 맞는 피칭을 하다 보면 계속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담담한 모습을 보였다.

올 시즌 임찬규는 높은 커브를 무기로 들고나왔다. 자동 볼 판정 시스템(ABS) 시대에 그의 높은 커브는 제대로 먹혀들었다.

임찬규는 "높은 커브는 타자 시야에서 충분히 벗어난 공이기 때문에 스트라이크만 잡을 수 있다면 좋을 것 같았다. 여러 구종이 스트라이크 존으로 들어오니 타자들도 빠르게 치려고 하는 것 같다. 아웃카운트를 빨리 잡을 수 있어 그런 부분도 좋게 보고 있다"며 자신의 구위에 만족감을 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a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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