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 김은지 꺾고 닥터지 여자 최고기사 결정전 우승…5연패 달성

최종국서 267수 만에 흑 불계승…"뜻깊은 5연패"

[서울=뉴시스] 2025 닥터지 여자 최고기사 결정전에서 우승한 최정 9단. (사진=한국기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하근수 기자 = 최정 9단이 김은지 9단을 꺾고 2025 닥터지 여자 최고기사 결정전 우승을 차지했다.

최정은 15일 경기 성남시의 K바둑스튜디오에서 열린 김은지와의 결승 3번기 최종국에서 267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둬 종합 전적 2-1로 정상에 올랐다.

지난 12일 1국에서 패배했던 최정은 이틀 뒤 2국에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리고 이날 최종국에서 연승에 성공하면서 김은지를 꺾고 챔피언에 올랐다.

최정은 지난 2021년에 창설된 여자 최고기사 결정전의 초대 챔피언이자,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우승컵을 내주지 않으며 절대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이번 결승 시리즈는 바둑 여자 랭킹 정상을 놓고 다투는 두 선수가 맞붙어 큰 관심을 모았다.

10년 넘게 여자 랭킹 1위를 지켜온 '절대 강자' 최정은 '신흥 강자' 김은지와 올해 1월부터 매달 1위와 2위 자리를 맞바꾸며 경쟁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2025 닥터지 여자 최고기사 결정전에서 우승한 최정 9단. (사진=한국기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국기원에 따르면 최정은 "5연패인 줄 몰랐는데 알고 나니 더욱 뜻깊은 것 같다. 언젠가는 김은지가 여자 바둑계를 이끌어가겠지만, 나도 최대한 버텨서 다른 후배 기사들도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해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작년에도 힘들었지만 올해는 더 힘들게 올라온 것 같다. 많이 성장할 수 있던 시즌이었다"며 대회를 돌아봤다.

닥터지 여자 최고기사 결정전은 오는 26일 시상식을 끝으로 5번째 시즌을 마무리한다.

우승 상금은 4000만원, 준우승 상금은 2000만원이며, 제한 시간은 시간 누적 방식(피셔 방식)으로 각자 1시간에 추가시간 30초가 주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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