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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무역 불확실성에 2.6% 성장 경고…예측 가능성 회복 시급"

등록 2025.05.15 18:07:36수정 2025.05.15 20:5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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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불확실성에 투자·무역 위축…성장 둔화 전망

APEC, 공급망 회복·무역 규칙 투명성 강화 촉구

[서귀포=뉴시스] 15일(현지 시간) CNBC에 따르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는 올해 성장률이 전년 3.6%에서 2.6%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은 15일 오후 서귀포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통상장관회의가 열리고 있는 모습. 2025.05.15.

[서귀포=뉴시스] 15일(현지 시간) CNBC에 따르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는 올해 성장률이 전년 3.6%에서 2.6%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은 15일 오후 서귀포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통상장관회의가 열리고 있는 모습. 2025.05.15.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미국과 중국을 포함한 21개국 정부 간 협의체가 트럼프발 관세 정책으로 인한 긴장과 불확실성이 투자와 무역에 부담을 주고 있다며, 이로 인해 성장세가 크게 둔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15일(현지 시간) CNBC에 따르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는 올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경제성장률이 전년 3.6%에서 2.6%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카를로스 쿠리야마 APEC 정책지원국장은 한국에서 열린 통상장관회의에서 "관세 인상과 보복 조치부터 무역 원활화 절차 중단, 비관세 장벽 확산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무역에 도움이 되지 않는 환경을 목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책 불확실성으로 많은 기업들이 예측 가능해질 때까지 투자와 신제품 출시를 미루고 있다"며 "무역 신뢰 회복을 위해 단순한 긴장 완화뿐 아니라 공급망 회복력 강화, 무역 규칙과 절차의 투명성 개선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CNBC는 전·현직 무역 당국자들 역시 이처럼 무역 정책의 불확실성을 지적하며 글로벌 무역에서 예측 가능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메리 응 전 캐나다 무역부 장관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기업과 기업가, 국가들이 서로 간 거래에 일정 수준의 예측 가능성을 제공하는 무역 협정을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응 전 장관은 트럼프 정부가 캐나다 철강·알루미늄에 25% 관세를 부과했을 당시 미국과 공식 협의를 추진한 바 있다.

그는 "우리는 우리 경제, 국민, 기업을 위해 예측 가능하고 규칙이 존재하는 환경을 조성해야 할 의무가 있다"며 "기업들은 정부가 그런 조건을 마련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도 이번 회의에 참석해 "왜 우리가 이런 상황에 이르게 됐는지, 또 이를 해결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미국과의 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콘조이웨알라는 미중 갈등이 장기화할 가능성을 경고하며 "세계가 두 개의 글로벌 무역 블록으로 분열될 경우, 장기적으로 글로벌 GDP(국내총생산)가 7% 감소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nl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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