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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 공립수목원 조성 사업' 제자리 걸음만 반복

등록 2025.05.15 15:38:04수정 2025.05.15 17:5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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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구상 예산 2억7000만원, 연이은 삭감

6년 이상 중장기적인 준비 시작부터 '삐걱'

[고양=뉴시스] 고양시청사.(사진=뉴시스 DB).photo@newsis.com

[고양=뉴시스] 고양시청사.(사진=뉴시스 DB).photo@newsis.com

[고양=뉴시스] 송주현 기자 = 경기 고양시가 추진 중인 공립수목원 조성 사업이 제자리 걸음만 반복하고 있다.

연이은 예산 삭감으로 사업 기본 구상과 관련 용역을 시작도 못하고 있어서다.

15일 고양시에 따르면 시는 수목 유전자원을 보전하고 시민들에게 산림 내 여가·휴식 및 교육·체험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공립수목원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2회 추경과 올해 본예산, 1회 추경예산 총 세 차례에 걸쳐 '고양시 공립수목원 기본구상 및 타당성 검토 용역' 예산 2억7000만원을 시의회에 요구했지만 모두 부결됐다.

수목원 조성을 위해서는 지역주민 의견 청취, 관계기관 협의, 조성예정지 지정, 인허가 및 토지 보상·수용, 조성계획 승인, 착공, 등록까지 약 6년 이상의 중장기적인 준비가 필요하다.

하지만 기본구상 및 타당성 검토부터 답보 상태에 놓이며 고양시 최초의 수목원 조성은 기약할 수 없는 상태다.

시는 북한산, 고봉산, 황룡산 등 다양한 생태환경을 보유하고 있다.

매년 100㏊ 이상의 조림사업, 숲가꾸기 등을 추진하고 나무심기 행사를 통해 다양한 수종을 식재하는 등 지속가능한 산림자원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이를 연구할 수 있는 공간은 부족한 실정이다.

시는 1000종류 이상의 수목과 증식 및 재배시설·관리시설·전시시설·편의시설 등을 갖춘 100㏊ 내외의 수목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연구공간이 마련되면 식물유전자원을 활용한 체계적, 전문적 연구가 가능해진다.

현재 경기도 내 공립수목원 10곳이 운영 중으로 이 중 8곳은 경기 남부에 자리하고 있다.

도에서 운영 중인 수목원 2곳은 오산시와 안산시에 위치해 있고 수원시에만 2곳이 운영 중이다.

고양시에 공립수목원이 조성되면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경기 북부의 녹색 허브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고양시 관계자는 "올해 2회 추경에 기본구상 및 타당성 검토 예산을 재요구해 삶의 질을 높이고 관광자원으로서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수목원 조성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ti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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