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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박기 논란' 공영홈쇼핑 대표선출 불발…"최종결정 유보"

등록 2025.05.15 13:51:38수정 2025.05.15 15:4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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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총회서 "의사 결정 유보" 결정

[서울=뉴시스]공영홈쇼핑 BI.(사진=공영홈쇼핑제공) 2025.05.0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공영홈쇼핑 BI.(사진=공영홈쇼핑제공) 2025.05.0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차기 정부 출범을 앞두고 중소벤처기업부 산하기관 공영홈쇼핑이 주주총회를 열고 대표이사 선임에 나섰으나 최종 결론에 이르지 못했다.

차기 대통령 선거를 불과 2주여 앞두고 중기부 산하기관에 낙하산 인사를 임명하는, 이른바 '알박기' 인사를 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데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15일 업계 등에 따르면 공영홈쇼핑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주주총회를 열고 '대표이사 선임의 건'을 주요 안건으로 상정하고 논의에 들어갔다.

공영홈쇼핑 주주총회에 참석한 이사들은 이날 의사 결정을 유보하는 결정을 내렸다. 차기 주주총회 날짜와 재공모 절차 진행 여부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

공영홈쇼핑 관계자는 "2시간 여 진행된 주총 회의에서 대표이사 선임에 대해 최종 결론을 내지 못해 의사 결정을 유보한 것으로 보인다"며 "대선이 끝나고 주주총회를 다시 소집할지, 재공모에 들어갈지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재공모인지, 후보 셋 중 다시 할지도 아직 명확하게 결정이 안 됐다. 좀 더 생각해보자 정도로 이해하면 된다"며 "이사회가 보통 1~2주 걸리고 이후 2~3주가 지나야 주총을 했다는 점에서 대선 이후로 미뤄질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공영홈쇼핑은 지난 2월 이사회에서 대표이사 선임을 위한 '임원추천위원회 구성안'을 심의 의결한 후 차기 대표 선임 절차에 들어갔다. 임추위는 대표이사 후보 면접을 진행해 3배수로 추려 후보 추천을 마쳤다.
 
공영홈쇼핑 대표이사는 임추위의 추천과 인사검증을 거쳐 주주총회에서 선임할 수 있다. 재적 이사 과반수 이상이 찬성하면 대표이사로 최종 선출된다. 대통령 재가는  따로 거치지 않는다.

이와 관련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전문성 등 문제가 거론되고 있는 후보를 대표이사로 선임하는 것에 대해 부담을 느낀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대선을 앞두고 주주총회가 소집되자 차기 정부 출범 2주여 앞두고 중기부 산하기관에 낙하산 인사를 임명하는 이른바 '알박기' 인사를 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

임추위가 추천한 후보 가운데 이종훈 전 새누리당 국회의원이 유력한 신임 대표로 거론 돼 왔기 때문이다. 이 전 의원은 홈쇼핑 업계 이력이 전무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영홈쇼핑의 대표이사 직무수행 요건에 따르면 대표이사는 기업경영과 홈쇼핑 회사 업무에 관한 학식과 경험이 풍부하고, 최고경영자의 능력을 갖춘 사람이어야 한다. 반면 이 전 의원은 홈쇼핑은 물론 유통업계 관련 경험이 없다.

이 전 의원은 박근혜 전 대총령 후보 캠프에서 고용과 복지 분야를 담당했고, 이후 새누리당 소속으로 출마해 제19대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친 유승민계로 알려져 있다.

이커머스로 홈쇼핑업계가 실적 부진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전문성 없는 인사가 대표이사로 선임될 경우 논란이 될 수 있다.

공영홈쇼핑은 국내 중소·벤처기업 혁신제품 및 농축수산품의 판로 확대를 목표로 설립된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공공기관이다. 한유원이 50%, 농협경제지주가 45%, 수산업협동조합중앙회가 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yo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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