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하림의 치킨프랜차이즈 '맥시칸', HMR 진출 "가맹점도 동반성장"
(종합) 김홍국 "외식 대안으로 옛 명성 회복…연매출 100억 목표""
가격 1만원대…하림 용가리치킨과 경쟁하며 점유율 제고 전략
맥시칸 가맹점주 '매출 감소' 반발 우려엔 "동반성장 계기될 것"
하림지주 지분 100% 보유 자회사…회장 부인, 대표로 경영참여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이 15일 서울 성동구 하림 맥시칸 론칭 팝업스토어 '장하다 하림 맥시칸'에서 '맥시칸' 냉동치킨 등 론칭 제품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하림은 약 40년 정통을 이어온 맥시칸의 맛과 노하우를 담은 냉동치킨 간편식을 론칭, 100% 국내산 닭고기만을 엄선해 만든 냉동치킨부터 소스, 볶음면 등 총 12종으로 구성했다. 2025.05.15. bluesoda@newsis.com](https://image.newsis.com/2025/05/15/NISI20250515_0020810400_web.jpg?rnd=20250515102402)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이 15일 서울 성동구 하림 맥시칸 론칭 팝업스토어 '장하다 하림 맥시칸'에서 '맥시칸' 냉동치킨 등 론칭 제품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하림은 약 40년 정통을 이어온 맥시칸의 맛과 노하우를 담은 냉동치킨 간편식을 론칭, 100% 국내산 닭고기만을 엄선해 만든 냉동치킨부터 소스, 볶음면 등 총 12종으로 구성했다. 2025.05.15. bluesoda@newsis.com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은 15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 '장하다 하림 맥시칸' 팝업스토어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냉동치킨 브랜드 론칭을 알렸다.
맥시칸은 하림그룹 지주사인 하림지주가 지분 100%를 보유한 치킨 프랜차이즈 계열사다.
지난 1985년 8월 대구 효목동 계성통닭으로 창립해 4년 뒤 지금의 사명을 갖게 됐다. 하림 계열로 편입된 뒤 김 회장의 배우자인 오수정씨가 대표이사로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100% 국내산 닭고기로 생산…소스·볶음면 등 총 12종
이번에 선보인 냉동치킨 브랜드는 40년의 전통을 이어온 맥시칸의 양념치킨 레시피 개발 노하우를 토대로 치킨 전문점의 맛과 식감을 그대로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제품군은 총 12종이 있다. 냉동치킨 8종, 소스 3종, 라면 1종이다.
냉동치킨으로는 '크리스피 순살'과 '크리스피 봉', '핫크리스피 순살', '핫크리스피 봉', '허니버터 순살', '허니버터 봉', '갈릭양념 순살', '갈릭양념 봉' 등이다.
순살 치킨 제품은 100% 국내산 닭다리살만을 사용해 한 입에 꽉차는 쫄깃한 식감과 풍부한 육즙을 자랑한다.
봉 치킨 제품은 국내 냉동치킨 제품 중 보기 힘든 국내산 냉장 닭봉을 원료로 사용해 차별화를 뒀다.
닭봉처럼 뼈가 붙은 부위는 원육의 상태에 따라 조리 시 맛과 육즙에서 큰 차이가 나는 탓이다.
또 조리 과정 중 핏줄이 팽창해 터지면서 핏물이 살에 스며들어 식감이 퍼석해지거나 뼈 색상이 어두워지지 않는다.
크리스피와 핫크리스피 제품은 180도 고온에서 짧게 튀긴 뒤 165도 오븐에 한 번 더 구워 기름기는 줄이고 크리스피한 식감은 살렸다.
크리스피의 경우 국내산 마늘과 양파로 맛을 낸 오리지널 양념치킨소스, 핫크리스피의 경우에는 베트남 고추로 만든 매콤한 핫 양념치킨 소스가 함께 제공돼 취향에 따라 선택 가능하다.
허니버터 제품은 천연 우유버터와 벌꿀을 사용한 특제 허니 소스로 달고 짭짤한 풍미를, 갈릭 제품의 경우 고추장을 베이스로 케첩과 간장을 황금비율로 조합했다.
두 제품 모두 180도 고온에서 짧게 튀긴 후 진동 공법으로 기름을 제거하고 190도 오븐에 한 번 더 구워 소스를 발라도 눅눅해지지 않고 바삭한 식감을 유지한다.
소스는 '1985 양념치킨소스'와 '오리지널 양념치킨소스', '매콤양념치킨소스' 등으로 맥시칸의 레시피를 그대로 재현해 냈다.
라면은 양념치킨의 풍미를 그대로 담은 '양념치킨 볶음면'이다. 진한 닭육수로 반죽한 탱탱한 면과 마늘향이 가득한 특제 양념소스, 바삭한 마늘 후레이크가 조화를 이룬다.
김 회장은 "집에서도 치킨 전문점 수준의 맛과 품질을 경험할 수 있도록 원육의 퀼리티에 특히 집중했다"면서 "외식 물가와 배달비 상승으로 부담이 커진 지금 냉동치킨 간편식이 합리적인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은 15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 '장하다 하림 맥시칸' 팝업스토어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냉동치킨 브랜드 론칭을 알렸다. photo@newsis.com](https://image.newsis.com/2025/05/15/NISI20250515_0001843216_web.jpg?rnd=20250515132329)
[서울=뉴시스]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은 15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 '장하다 하림 맥시칸' 팝업스토어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냉동치킨 브랜드 론칭을 알렸다. photo@newsis.com
가격대는 1만원 미만으로 형성돼 있다. 하림산업의 프리미엄 간편식 브랜드 '더 미식'과 견주면 저렴한 편에 속한다.
이마트와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오프라인 유통 채널에는 이미 입점돼 판매 중이며, 이날부로 쿠팡 등 온라인에서도 구매가 가능해진다.
정예진 맥시칸 브랜드 매니저는 "제품 가격이 타사 경쟁 제품 정상가 대비 결코 높지 않다고 자신있게 말한다"면서 "치킨 전문점을 모티브로 하되 구매 허들을 낮추고 여러 채널에 입점시켜 보다 많은 고객들이 맛 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매출 목표는 100억원으로 잡았다. 정 매니저는 "어느 경쟁사를 타깃해 우위에 선다기보단 커져가는 냉동치킨 간편식 시장에 처음 발돋움해 시장 점유율을 점차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일각에서는 또 다른 계열사 하림산업의 용가리 치킨너겟 등과 제품군이 겹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에 대해 정민주 마케팅 본부장은 "하림산업도 나름대로의 매출 목표를 갖고 있어 냉동치킨 시장 전체 규모를 늘린다는 개념으로 봐달라"고 말했다.
맥시칸 가맹점주들의 매출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정 매니저는 "점주들과 내부적으로도 충분히 논의했다"면서 "냉동치킨과 치킨을 구매하는 고객 타깃이 다른 데다 오히려 프랜차이즈와 시너지를 내 동반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림은 맥시칸 가맹점과 컬래버(협업) 형태의 행사 개최를 기획 중이며, 이를 통해 냉동치킨과 맥시칸 브랜드를 널리 홍보한다는 계획이다.
김 회장은 "과거부터 하림이 먼저하면 다른 회사들이 모방해 선도기업의 역할을 해왔다. 맥시칸 냉동치킨 브랜드는 옛날의 맥시칸을 회상하며 탄생시킨 것으로 아주 새로운 게 아니다"라면서 옛 명성을 되찾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한편 하림은 냉동치킨 브랜드 론칭을 기념해 다음달 8일까지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이번 팝업스토어는 맥시칸이 탄생하던 1985년의 감성을 담은 레트로 콘셉트로 꾸며졌으며, 당일 도계해 직접 튀긴 치킨을 맛볼 수 있는 체험 공간으로 운영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hjpy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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