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보험사 단기실적 경쟁에 건전성 훼손…감독 강화"
ALM관리·리스크 중심 의사결정 강조
![[서울=뉴시스]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전경.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https://image.newsis.com/2021/02/05/NISI20210205_0000686568_web.jpg?rnd=20210205152100)
[서울=뉴시스]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전경.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권안나 기자 = 금융감독원이 보험사들의 재무건전성 관리를 위해 금리 충격에 대한 대응능력을 강조했다. CSM(보험서비스계약마진) 확보를 위한 단기 실적 위주의 경쟁 구도에 대한 지도 강화도 예고했다.
15일 금융감독원은 '새 회계제도 도입 관련 대응경과 및 향후 감독방안'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세훈 금감원 수석부원장은 브리핑에서 "보험사들의 경영 문화가 단기적인 리스크 관리에 치중하면서 금리 변화에 대해서 충분히 대응을 못했다는 점이 (재무건전성 부담에) 크게 기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IFRS17 도입이 시작되면서 보험사들이 CSM을 확보할 수 있는 장기 보장성 상품 위주로 판매 경쟁을 했고, 이 부분이 부메랑이 돼서 자본 확충 시장으로 돌아오고 있는 걸로 보고있다"고 꼬집었다.
최근 롯데손보가 재무건전성 이슈로 후순위채 콜옵션에 제동이 걸렸던 것과 관련해 타 보험사들의 상황에 대해선 "대부분의 후순위채 발행 회사들이 법적인 상환 요건을 갖추고 있기에 무리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경계선상에 있는 한 두곳의 회사들이 있는데 단기적으로 유상증자 등 다른 자본 확충 방안을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사모펀드 등 지배적인 대주주가 있는 보험사의 경우 자본확충에 어려움이 지속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부원장은 "보험업을 비롯해서 제2금융권 전반의 경우에 은행과 다르게 지배적인 주주들이 있는 경우 유상증자라든가 자본을 확충하는 데 있어서 여러 가지 제약 요인이 있기 때문에 하나의 걸림돌로 작용한다고 보고있다"고 말했다.
전일 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 부회장의 장기보험의 손해율 관련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대해선 "몇몇 회사들의 경우 단기 성과를 위해 장기적인 안정성 훼손을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업계와 계속 논의해서 조만간 필요한 보안 조치를 준비해 안내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향후 부채평가 할인율 현실화와 시장금리 하락, 환율·주가 변동성 확대 등에 따른 리스크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자산·부채 종합관리(ALM) 관리 강화와 리스크 중심의 의사결정체계 확립 등을 중점적으로 지도한다는 방침이다.
이 부원장은 "취약 보험회사에 대해서는 상품개발·영업정책 결정시 건전성과 수익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의사결정하도록 지도할 것"이라며 "리스크 관리를 잘못한 개별 회사의 문제가 전체 시장으로 번지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지도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ymmnr@newsis.com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