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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서울 집값 상승폭 0.25%로 줄어…관망 심리 확대

등록 2025.05.15 14:00:00수정 2025.05.15 16: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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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원 4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 결과

"전세는 보합 전환, 월세는 상승폭 축소"

[서울=뉴시스] 한국부동산원의 2025년 4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조사 결과 인포그래픽. 2025.05.15. (자료=부동산원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한국부동산원의 2025년 4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조사 결과 인포그래픽. 2025.05.15. (자료=부동산원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연희 기자 = 지난달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아파트 매수세가 둔화되며 상승폭이 눈에 띄게 줄었다. 토지거래허가구역의 확대 지정과 함께 금리 및 정책 변수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시장 전반에 관망 분위기가 짙어진 모습이다.

서울 주요 지역과 일부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는 여전히 수요가 유지되고 있지만, 외곽이나 노후 단지에서는 매수 문의가 줄어들고 거래도 활기를 잃었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의 '2025년 4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의 매매가격 지수가 0.02% 하락했으며 수도권은 0.0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주택 매매가격(0.01%→-0.02%)은 상승에서 하락으로 전환됐다. 수도권(0.15%→0.07%)과 서울(0.52%→0.25%)은 상승폭이 축소됐다.

서울은 지난 1월 0.04% 상승을 기록했으며 토지거래허가구역 일시해제 여파로 2월 0.18%, 3월 0.52%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3월24일부로 토지거래허가구역이 강남3구와 용산구까지 확대 지정되면서 4월 들어 상승세가 꺾였다.

여전히 성동구(0.59%)는 성수·금호동 위주로, 용산구(0.44%)는 이촌동·한강로 역세권 위주로 상승했다. 강남구(0.54%)는 압구정·대치·개포동 주요단지 위주로, 서초구(0.53%)는 반포·잠원동 준신축 위주로, 송파구(0.47%)는 잠실·신천동 위주로 올랐다.

경기(-0.02%)는 '강남 옆세권'으로 통하는 과천시와 용인 수지구에서 상승했으나 안성·평택·안양 만안구에서 하락했으며, 인천(-0.07%)은 연수·서·계양구 위주로 하락이 이어지고 있다.

지방(-0.12%→-0.11%)은 하락폭이 축소됐다. 5대광역시(-0.19%→-0.19%)는 하락폭이 유지됐으며 8개도(-0.07%→-0.06%)는 하락폭이 줄었다. 세종(-0.32%→0.25%)은 조기대선 정국이 시작되면서 하락에서 상승으로 전환됐다.

부동산원은 "서울·수도권 소재 신축, 재건축 예정단지 등 선호단지에 대한 매수 문의는 꾸준한 편이나 시장 불확실성 확대 등으로 전반적인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다"며 "매매는 서울·수도권에서 재건축 호재 단지 등을 중심으로 수요가 유지되고 있으나 그 외 단지는 관망 심리 확대로 거래가 드물고 지방도 부동산경기 침체에 따른 매물 적체 등이 관측돼 전국이 하락으로 전환됐다"고 분석했다.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대법원 등기정보광장 집계를 보면 올해 1분기 서울에서 확정일자를 받은 주택 임대 계약 23만3천여 건 가운데 월세 계약이 6만2천여 건으로 64.6%를 차지하며 월세 비중 분기 기준 최대를 기록했다.사진은 지난달 28일 서울 시내 부동산 모습. 2025.05.15.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대법원 등기정보광장 집계를 보면 올해 1분기 서울에서 확정일자를 받은 주택 임대 계약 23만3천여 건 가운데 월세 계약이 6만2천여 건으로 64.6%를 차지하며 월세 비중 분기 기준 최대를 기록했다.사진은 지난달 28일 서울 시내 부동산 모습. 2025.05.15. photocdj@newsis.com

주택 유형별로는 전국적으로 아파트의 매매가격이 0.06% 하락한 반면 연립주택(0.01%)과 단독주택(0.08%)이 상승했다. 반면 서울에서는 아파트 상승률이 0.33%로 가장 높고 단독주택(0.22%), 연립주택(0.13%) 순으로 나타났다.

전세가격지수를 살펴보면 전국(0.03%→0.00%)은 상승에서 보합 전환됐다. 수도권(0.10%→0.05%) 및 서울(0.17%→0.09%)은 상승폭이 축소됐다.

서울(0.09%)은 선호단지 중심으로 상승계약 체결이 지속되고 있으나, 일부 외곽지역 및 구축 단지에서 전세가격이 하락하며 서울 전체 상승폭이 줄었다. 경기(0.04%)는 과천시·안양 동안구·구리시 위주로, 인천(-0.01%)은 남동·미추홀구 위주로 올랐다.

지방(-0.03%→-0.05%)은 전세가격 하락폭이 확대됐다. 5대광역시(-0.02%→-0.05%)와 8개도(-0.02%→-0.05%)에서 하락폭이 커진 반면 세종(-0.12%→0.00%)은 하락을 멈추고 보합 전환됐다.

월세가격지수는 전국(0.09%→0.05%), 수도권(0.14%→0.09%), 서울(0.17%→0.10%) 모두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부동산원은 서울은 전세 대출 여건이 악화되면서 전세의 월세화 현상 등으로 월세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봤다.

지방(0.05%→0.01%)은 상승폭이 축소됐다. 5대광역시(0.04%→0.00%)는 상승에서 보합으로 전환됐으며 8개도(0.07%→0.01%) 역시 상승폭이 크게 줄었다. 세종(-0.10%→0.08%)은 하락을 멈추고 상승 전환됐다.

부동산원은 "전·월세는 학군지, 신축 단지 등을 중심으로 임차 수요가 유지되고 있으나 노후화 단지에서는 하락세를 보이는 등 전세는 보합 전환, 월세는 상승폭 축소 중"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dyhl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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