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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러 유조선 겨냥 17차 대러제재 합의…"크렘린 압박 계속 강화"

등록 2025.05.15 12:12:14수정 2025.05.15 15: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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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우크라 튀르키예 협상 하루앞 발표

'대상 확대 불과' 지적도…美 제재 주목

[서울=뉴시스] 유럽연합(EU)이 14일(현지 시간) 러시아의 '그림자 함대(통신을 끄거나 문서를 위조하는 등 방식으로 국제 제재를 피해 운항하는 유조선)' 200여척을 겨냥한 대(對)러시아 추가 제재안을 발표했다. 사진은 EU 깃발.

[서울=뉴시스] 유럽연합(EU)이 14일(현지 시간) 러시아의 '그림자 함대(통신을 끄거나 문서를 위조하는 등 방식으로 국제 제재를 피해 운항하는 유조선)' 200여척을 겨냥한 대(對)러시아 추가 제재안을 발표했다. 사진은 EU 깃발.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유럽연합(EU)이 러시아의 '그림자 함대(통신을 끄거나 문서를 위조하는 등 방식으로 국제 제재를 피해 운항하는 유조선)' 200여척을 겨냥한 대(對)러시아 추가 제재안을 발표했다.

폴리티코,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EU 회원국 27개국은 14일(현지 시간) 브뤼셀에서 열린 EU 상주대표회의에서 제17차 대러 제재안을 승인했다. 제재안은 오는 20일 열리는 외교이사회에서 의결된 뒤 시행된다.

이번 제재안은 러시아가 3년여 만에 우크라이나와의 협상을 재개하는 15일을 하루 앞두고 발표됐다. 미국과 EU의 30일 휴전안을 거부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압박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소셜미디어 엑스(X·구 트위터)를 통해 "17차 대러 제재 합의를 환영한다"며 "이 전쟁은 반드시 종식돼야 한다. 우리는 크렘린궁 압박을 계속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키이우인디펜던트가 익명의 EU 고위 관계자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제재 대상은 러시아 그림자 함대 약 200척, 제재 회피 연루 30개 기업, 러시아 군산복합체 관련 기관 및 개인 75개(명) 등이다.

제재안이 발효되면 제재 대상 선박, 기업·기관 및 개인은 EU 내 기업 등과 거래할 수 없게 된다.

일각에서는 17차 제재안이 기존 제재 대상의 범위를 확대한 데 그쳤다는 지적이 나온다. 헝가리 등 대러 제재에 소극적인 회원국 반대를 고려해야 했기 때문이다.

이에 EU 내 매파인 발트 3국(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 스칸디나비아 국가 등이 러시아 국영 원전 기업 '로사톰'과 러시아산 액화천연가스(LNG) 등을 직접 겨눈 후속 제재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미국 역시 15일 튀르키예에서 열리는 러시아-우크라이나 협상 과정을 지켜본 뒤 대러 제재 관련 입장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일 "30일 휴전안이 존중받지 못하면 '미국과 파트너들'은 추가 제재를 부과할 것"이라며 유럽과의 대러 제재 공조를 언급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 측근인 린지 그레이엄 연방상원의원(공화당)은 최근 러시아 석유·가스·우라늄 등을 구매하는 국가에 대해 500% 관세를 부과하는 대러 제재 법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s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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