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1분기 순이익 161억…전년比 68.2%↓
고객 1363만명으로 90만명 새로 유입
"적극적인 건전성 제고로 주요 지표 크게 개선"

[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케이뱅크는 올해 1분기 16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지난해 동기 507억원 대비 68.2%(346억원) 감소한 실적이다.
케이뱅크에 따르면 올 1분기 이자이익은 108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357억원과 비교해 20% 줄었다. 가계 대출이 제한된 가운데 수신 잔액이 늘며 이자 비용이 상승했다.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의 예치금 이용료율 상향으로 이자비용이 늘었다는 설명이다.
비이자이익은 19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57억원과 비교해 25.5% 늘었다. 머니마켓펀드(MMF) 운용 수익이 확대됐고 플랫폼 광고 매출이 본격화했다는 설명이다.
케이뱅크는 올 1분기 적극적인 채권 매각으로 건전성 지표 개선에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1분기 말 연체율은 0.66%로 전년 동기 0.95%와 비교해 0.29%포인트(p) 하락했다. 2022년 2분기 이후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61%로 지난해 같은 기간(0.87%)과 비교해 0.26%p개선됐다.
적극적인 충당금 적립을 병행하며 부실채권(NPL) 대비 대손충당금 비율을 나타내는 NPL커버리지 비율은 지난해 말 251.7%에서 올해 1분기 말 303.3%로 개선됐다. 은행권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는 설명이다.
케이뱅크의 올 1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41%를 나타냈다. 국제결제은행(BIS) 총자본비율은 14.39%다.
1분기에는 90만명의 고객이 유입됐다. 1분기 말 고객은 1363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늘었다.
1분기 말 수신 잔액은 27조8000억원, 여신 잔액은 16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15.9%, 14.8% 증가했다.
수신 잔액은 은행권 수신 금리 인하와 자산 시장 위축에 투자 대기자금이 유입되며 파킹통장 플러스박스에 1분기에만 약 2조2000억원의 잔액이 늘었다. 한 달간 매일 납입하면 연 최대 7.2%의 금리를 받는 단기적금 '궁금한 적금'은 지난해 11월 출시 이후 올해 3월까지 약 40만좌가 새로 개설됐다.
여신 잔액은 아파트담보대출과 전세대출의 성장과 개인사업자 대출 시장 공략 강화로 증가했다. 아파트담보대출은 부부 합산 소득을 인정하면서 고객군이 확대됐다.
개인사업자 부동산담보대출 '사장님 부동산담보대출'은 올 1분기 후순위 대환대출 출시 이후 취급에 속도가 붙으며 올 4월말 기준 잔액 2000억원을 넘어섰다.
1분기 평균 중·저신용대출 비중은 35.0%로 직전 분기(35.3%)보다 소폭 하락했다. 관리 기준(30%)은 웃돌며 인터넷은행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는 설명이다.
케이뱅크는 올해 연간으로 지난해 약 3배 수준의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투자를 단행할 예정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1분기 적극적인 건전성 제고 노력으로 주요 건전성 지표가 크게 개선됐다"며 "성장을 이어가는 동시에 AI 등 기술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와 상생 금융 실천을 위해 힘쓸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oma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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